7~8년전 지금의 보금자리에 둥지를 틀면서 여러가지 문제로 자금이 필요했었죠.
당시 8000만원정도를 농협에서 토지와 건물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습니다.
대출받을시 여유자금이 생길때마다 수시로 갚을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대출금리가 일반 담보대출보다는 다소 비싼 마이너스 통장으로 받았습니다.
물론 대출받은 돈은 필요한곳에 전부 사용하다보니 매월 대출이자로 나가는 돈이 상당했습니다.
농협 첫 거래이니 인터넷 뱅킹이나 자동 입출금기 사용시
수수료 내는것을 감수하고 이용했습니다.
조그마한 사업을 하다보니 송금수수료가 꽤 많이 발생하고
제 집 반경 15KM 이내에는 농협만 있기에 차후에 농협을 주거래 은행으로 바꾸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때문에 훗날을 대비해서 모든 공과금 자동납부를 농협으로 이전시키고
어음수탁 통장과 사업용 계좌(거래처 수금전용)도 별도로 만들고 나름 대비를 했습니다.
비록 먼거리에 있지만 불편하더라도 입출금은 시내의 기존 주거래은행 이용하며 지내왔습니다.
그로부터 2년뒤 대출 갱신하라는 통보가와서 창구를 찾아갔더니
신용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소위 꺽기라고 불리던 소멸성 특정상품으로 보험가입을 종용해서
2년치 일시불 선납으로 가입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바로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하고 수수료 면제 써비스를 해주더군요.
그때는 그나마 수수료가 면제돼서 가까이 있는 농협을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웬걸 보험 가입기간이 지나고나니 다시금 각종 뱅킹 수수료를 챙기기 시작하더군요..
최근 주위의 이웃분들과 애기 나누다보니 조금은 차별대우아닌 차별대우를 받는듯해서 열이 올랐습니다.
은행이야 각종 수수료와 대출이자 수입이 주사업 아니겠습니까?
돈 몇백만원 입금(조합원 자격취득- 조합원 자격은 영농을 한다는 농지원부가 있어야 가입 가능)하고
조합원들은 은행 거래가 거의 없어도 각종 수수료 면제해주면서,
지지부진한 사업때문에 항상 대출금 모두를 사용하느라
지금껏 계속 이자만 월 6~70만원씩 내는 저에게는 꼬박꼬박 수수료 받고
어느 고객이 은행 수입증대에 기여했는지는 자명한 일인데 말입니다.
어느누가 열받지 않을까요?
얼마전 창구로 전화 상담하면서 요즘 금리 많이 내렸다는데 조정이 안되겠냐고 문의했더니
좋은 답변은 듣지못하고 조합원으로 가입하라더군요..
제가 농사짓는 농업인(농지원부 소유자)도아니고 가지고있는 텃밭도 30여평 모자라서 해당도 안되고
(1000 제곱미터이상의 토지를 소유해야 농지원부 만드는 기본 조건이 됩니다)
은행이야 은행만의 별도 시스템으로 평가해서 등급을 부여하겠지만
형평성에서 차별을 받는듯해서 요즘 제 불만이 커졌습니다.
대출을 갈아타자니 번거로운것도 있고해서 그냥은 있습니다만.
서류상의 보여지는 내용보다 실제로 그들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기여도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해주는 써비스 부재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최근에 금융사들이 각종 수수료 면제제도를 까다롭게 적용한다는 소식도 접했지만
서민들에게는 결코 작은 금액만은 아니죠.
돈의 많고 적음을떠나 내 자신이 대우받지못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마음이 아프답니다.
촌에 살면서 금융기관이라고는 농협밖에 없는데
업무시간 끝났다고 타 은행것도 아닌 농협통장 들이대고 자동입출금기로 인출해도 900원씩 빼먹는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버스비 2000원 내고 시내에 가서 돈 빼서 쓰라고 하면 할말이 없지만서두ㅠㅠ....
돈없는 내가 죄인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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