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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맛집

안성 사천식 짬뽕 전문점 지요,맛vs써비스?

맛이 좋은 식당, 아님 써비스가 좋은 식당?.

 

이 글을 다 읽고 난후, 독자분은 어느쪽을 택할까?

 

둘째아이 졸업식이 끝나고 안성 소재의 사천식 짬뽕 전문점인 지요라는 음식점을 찾았다. 늘 가던 식당이 있었지만,오다가다 스쳐 지나가며 언제 기회가 되면 한번 들어가보자고 했던 곳이고,평판이 비교적 좋은곳으로 소문이 난듯해서 일부러 집 방향과는 반대쪽에 위치한 식당 "지요"를 찾은것이다.

 

식당 지요의 외관모습

 

바닥에 앉아 식사를 할수 있는 테이블이 비교적 넓은 면적에 걸쳐 놓여져 있고, 사이드쪽으로 룸도 여러개가 보였다.식당 내부에는 테이블  절반정도에 손님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우린 안내해주는 입구 반대쪽 테이블에 자리를 했고, 입이 짧은 나와 딸아이는 짜장면,짬뽕을 좋아하는 아내는 수십가지의 종류로 나뉘어 있는 메뉴속에서 맘에드는 사천식 짬뽕을 주문했다.탕수육은 1인분부터 제공하기에 2인분 추가추문도 하고...

 

 

그런데 바닥이 너무 차갑다.방석이 있기는 했지만 평소 방석을 사용하지 않는 나는, 시간이 지나면서 "이건 조금 아닌거 같은데" 라는 생각..ㅠㅠ. 이유가 있을테니 이문제는 일단 패스...

 

주문을 한뒤 다소 짧은 시간안에 탕수육이 먼저 나왔는데,문제는 함께 가지고 온 앞접시. 두개를 포개서 가져왔는데 밑에 있던 접시위엔 덜 헹궈졌는지 고추가루가.ㅠㅠ 뭐 바쁘면 확인 못할수도 있겠지라는 생각에 마침 옆에 있던 종업원에게 접시상태를 알려주고 교환을 얘기했는데,"" 라는 한마디만 하고는 주방쪽으로 가서는 접시 하나를 추가로 가져옵니다."죄송 합니다라"는 말은 없더라도 고추가루 묻은 접시는 가져가는게 순서가 아닐까? 눈에 보이니 다른 식기들마저 의심의 눈초리로 보게된다..여기까지는 까칠한 내 성격을 탓할수도 있겠지.....,

 

겪어보신 분들은 아실테죠.주문 순서가 늦은 손님들에게 음식 서빙이 먼저가는 경우의 심사를...탕수육을 다먹고 한참을 기다려도 나오지 않는 주메뉴 짜장면과 짬뽕. 우리보단 한참이나 늦게 자리잡고 있는 분들에게 짜장면과 짬뽕은 날아다니고,이제나 저제나 이번건 우리꺼겠지? 라는 기대감은 산산히 부서지기 일쑤...바쁜듯한 홀 서빙 분위기에 말 붙이기도 미안스러워서 그저 기다리는데, 종업원 한분이 소리내서 외친다..

 

"아~~ 이거 짜장면 두개 어디꺼야~"

우리에게 오다가 다시가고,룸쪽으로 가다가는 다시 주방, 그러다가 카운터에 뭐라고 묻는듯...손을 들고 있던 우리와 눈을 마주치고는 한참에서야 가지고 온다.빌지(아마도 주문서를 얘기 하는듯)가 없다나 뭐라나...우리가 주문한 짬뽕 역시도 한참만에 주인을 찾아왔다.. 우리보다 늦게 들어왔던 손님들에게 다 써빙하고 난뒤 주인을 찾지못한 짜장과 짬뽕이 찾아온것이다.

 

사천식 oo짬뽕(기억하지못할정도로 짬뽕 종류가 많다)이라는데..딸래미와 내 입맛은 아니다.아내는 아주 맛있게 먹었다고 한다. 

 

 

음식맛이야 개인취향이니 맛있다 없다를 논하는건 큰 의미는 없지만,그래도 개인적인 취향에서 평가를 한다면 여느식당 짜장면보다 월등히 맛있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아내가 먹은 짬뽕 만큼은 맛있게 먹었다고 전한다. 

 

겨울철 식당 실내치고는 난방이 너무 좋지않다는 아내의 얘기도 있어 계산후 나오는길에 카운터에 계신 남자 분(사장님이나 총 책임자로 보임)에게 물어봤다."혹시 바닥은 난방이 고장인가요?" 물음에 들려오는답은 "면적이 넓다보니 바닥 난방을 해도 그쪽 멀리까지는 따뜻해지지가 않네요."  

이거야 원~~ 식당 관계자분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는 얘기..ㅠㅠ. 운영비 절감 영업인가?

 

우리가 식당에 자리할때는 룸이나 홀에도 빈자리가 많았는데,미리 바닥이 조금 차다는 안내를 해주면서 양해를 구하던지,아님 남은 테이블 많을때 먼저온 손님에게  찬바닥에서 식사를 하는 것을 면하게 해주던지,ㅠㅠ. 처음본 얼굴이라 별 신경을 쓰지 않았던건지? ㅠㅠ 또한, 우리 식탁 주변에서 나처럼 외투 벗고 식사하는 사람을 끝내 볼수가 없었다는건 다른 자리도 우리와 처지가 비슷할거라는 생각도 든다. 발시려워하며 먹은 짜장면이 과연 맛있었을까?

 

 

한가지 한가지씩은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넘길수가 있었는데, 식당문은 나서며 식당안에서의 일들이 중첩되면서 순간 밀려오는 불쾌감.. 남들과 똑 같은 돈내고 식사하면서 "오늘 일진이 별로네"라는 생각뿐...맘에 안들면 안가면 되는거 아닌가? 그건 맞는말이다. 영업 잘 하고 있는 식당 폄훼하려는 의도는 없다.

 

다만, 나같이 불편해 하는 손님의 불만이 식당 관계자에게 전해지고,보다 효율적이고 친절한 고객 응대로 이어진다면 그 또한 반가운 일 아니겠는가? 

 

집으로 향하는 길에 세사람의 열띤 토론.....

난 맛있어도 저렇게 손님을 응대하는 곳은 두번 다시 가기싫어.....

난 맛이 특별나지 않아도 친절한 종업원들이 있는 식당을 원해~~

맛있으면 되는거 아닌가?

 

이 글을 읽고계시는 당신은 어느쪽인가요?

 

PS-업소명 노출을 주저하다가 뭔가 메세지를 줘야겠다는 마음에 업소명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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