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투명 인간이 된다면 뭘하면 좋을까?
포장지기
2015. 2. 17. 07:00
"아빠~ 나 찾아봐라~"
"어~ 우리딸이 어디에 숨었지?"
"조금 전까지 여기에 있었는데... "

갑자기 상의 지퍼를 머리 끝까지 올리고는
자신이 마법의 옷을 입어서 보이지 않을거라며 찾아보라고 한다.
순진한건지? 아님 아직 어린건지? ㅋㅋ
중학생이건만 아직도 이런 장난을 치는 딸아이가 왜이리도 이쁜건지 모르겠다.ㅎㅎ
번쩍 들어서 다른 방으로 데려가 내려 놓으면
살며시 지퍼를 내리고 살펴 보고는 순간 이동 했다고 좋아라 한다.
어릴적 이불에 돌돌말아 이방 저방으로 옮겨 다니면 무척이나 좋아 했는데....
이젠너무 커버려서 한번 들기도 버겁기만 하다.
나 어릴적 도깨비 감투라는 전래동화가 있었다.
감투를 쓰면 신기하게도 몸이 보이지 않게된다.
감투를 쓰고 못된짓을 하는 사람들을 혼내주는 권선징악의 내용이다.
그당시 나는 투명 인간이 되면
북한에 가서 전쟁 일어나지 못하도록 무기들을 모두 없애는거였는데..ㅋ
(북한 공산당에 대한 반공 교육이 극에 달하고있던 시대였으니 무리는 아니다)
지금 딸 아이는 자기가 투명 인간이 된다면
좋아하는 아이돌 가수에게 가서
하루종일 옆에서 같이 생활하는거란다.
지금에 와서 만약 내가 투명인간이 된다면
어떤일을 하고 싶을까를 생각하니 막막 하기만 하다.
나이가 들면서 어릴적 환상은 깨지고,
그만큼 꿈도 사라지고 욕심도 사라졌나보다.
그저 우리 아이들 건강하게 자라주고,
우리부부 근심걱정 없이 일상생활 하는게 전부이다.
이런 소박한 희망 마저도 사치가 되는 요즘이지만 말이다.
딸 아이의 모습에서 잠시 행복한 상상을 해본 시간이었지만
결국 난 찾지 못했다.
내가 지금 가장 해보고 싶은일들이 뭔가에 대해..
버거운 삶속에서 점점 꿈과 희망을 잃어가는것만 같아 내 스스로에게 화가 난다.
가족을 돌보며 열심히 달려온 가장으로서
내 정체성을 찾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보게된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은
만약 자신이 투명인간이 된다면
가장 먼저 해보고 싶은 일이 무엇일까?.
☞☞--게임 벌칙 피하려다 완전 제압당한 아빠..
↓↓↓(클릭) 포장지기의 일상 인기글 모음 입니다.-☜☜
한 순간의 방심,스키장에서의 합의금 백만원.
남편과 자녀를 대하는 현명한 아내.
딸아이 어릴적 사진,초상권VS저작권.
좌충우돌 좌변기 부품 교체 , 모녀는 발만 동동
달콤한 과자보다 외모를 택한 딸아이.
김칫국부터 마시는 딸아이의 대단한 착각.
2014년 마지막 날까지 속상하게 하는건?
비닐푸대 하나면 충분한 시골집 눈썰매장.
산타 할아버지 기운 내세요^^
작년 김장때 묻어 두었던 항아리속의 묵은지 모습.....
텃밭의 무우 천연 김치냉장고에 묻어볼까...
이보게 사위, 나는 여자가 아닐세.
아~ 장모님의 말씀,둘이서 해결해~
딸 아이의 SNS통한 직거래 조마조마했던 이유는?
화재를 부르는 자작 LPG 가스통 난로.
300원 보상금,배추 갈아엎는 농민들의 마음은?
편도1차로 추월순간에 속력 높이는 앞차.
9시 등교 두달, 변화된 모습은...
메신저를 통한 딸아이의 귀가길 생중계.
1년전 약속, 머리속에 들어와 확인하라는 딸 아이.
저녁 설거지 한번에 19,000원 번 딸.
시골 마을 어르신들을 슬프게 하는것은?
조각으로 나뉘어진 수학여행의 추억.
칼국수 식대 2만원에 버려진 아빠.
용돈을 향한 딸아이의 대단한 집념.
일회용 라이터 두개에 대한 단상.
우리집은 아이돌 그룹 우편물 집합소.
30년 내 스타일을 바꾼 아내의 말 한마디....
아들~ 교복 바지에 뭔짓을 한겨?
잠자는 아이 깨운 반디불이의 정체는?
연휴시작,아내는 명절 특근 시작~~
농민을 울게 만드는 악랄한 범죄.
9시등교 첫날,단 하루만의 체험...
딸 아이가 바라보는 집안에서의 절대 강자는?
승객 외면한 버스,십리도 못가 발병 났네....
바닥까지 보이는 화장품을 보니....
딸 아이에게서 높은 도까지 배웠답니다.
이런 문자보다는 하트 뿅뿅 있는 문자가 그립다...
지갑을 여는소리."아빠~ 나 사랑해~~
늦잠자는 남편 깨우는 우리집 알람소리...
말로만 장모님 밥 사주는 사위,그래도 좋아~~
문 하나를 사이에두고 별거하는 부부.
나 혼자 짜장면 두그릇 배달시켜서 먹는 이유?
혼자 도망치는 아빠, 가족들의 마음은?.
우리집 옷들이 빨리 헤지는 이유는?
확연히 달라진 안성 금수원 앞 검문 검색....
딸 아이가 소진된 스마트폰 데이터 리필하는 방법.
남편과 말다툼 후에 이어지는 아내의 왕따 .
아빠~ 우리는 집이 필요없는거 같아....?
아내의 스마트폰 알림소리가 점점 두려워진다..?
아내의 생일,미역국을 대신할 내 선택은?
금수원 때문에 능력자가 된 아빠.이유는?
아내의 건망증, 해야 할 일이 늘었습니다.
딸아이가 효녀인지 아이돌 그룹이 효자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