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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좀도둑아! 할머니 유모차는 뭐하러 가져가니?

 해도해도 너무한다.

누가 좀도둑 아니랄까봐서....

고물상이 집어갔다해도 이건 도둑질이나 진배없지.....

 

시골길을 다녀보신분들은 간혹 보셨을줄로 압니다.

허리를 바로 펴지못하고 뭔가를 밀면서 천천히 앞으로 걸어가는  할머님들을....

 

볼품없이 망가져서 거의 사용하기도 어려운 유모차가

어느분께는 두다리가되고, 어느분께는 유일한 교통수단이랍니다.

 

그냥 의지하다가는 유모차가 뒤집어지기에 무거운 벽돌이나 짐을 얹어서 사용한답니다.

그래야 중심이잡히고 묵직한게 할머님을 받쳐줄수있는거죠.

 

                      사진출처----http://cafe.daum.net/josepot

 

어제 마을길을 지나치려니 자주뵙던 할머님 한분이  

저더러 유모차가 없어졌다고 말씀 건네더라고요.

잠시 대문밖에 두고 낮잠 잠깐 자고 나왔더니  없어졌더랍니다..

동네 들어왔던 외부 고물상이였을거라 예상해 봅니다.

 

농사일이시작되는 봄철과 한창 바쁜 수확기에는 외부 고물상들이 자주 드나들지요.

혹 집어갈것없나 살피다 인적드물때 싣고 나가는일이 많거든요.

주로 오토바이와 자전거가 주 타켓이죠...

아무리 조심해도 집 안까지 들어와서 가져가는데 속수무책일때가 많죠.

 

그래도 그렇지 이건 아니잖습니까?

낡아 못쓰는 유모차지만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물건인데..

 

아무리 힘들다는 요즘이지만 몇푼 받지도 못할걸

좀 가려서 가져가야지....

에라~~ 도둑넘아~~

 

시골은 중고 유모차 구하기도 어렵거든요.

때마침 지나던 마을 할아버지 한분께서 집에 여분으로 하나 있다고 드린다고 하네요...

다행스럽게 마무리는 되었지만

마음 한켠에 밀려드는 씁쓸함은 어쩔수 없네요...

 

마을 입구에 있는 가짜 cctv를 진짜로 바꿔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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