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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금연과 흡연 사이,흡연 일기를 시작하며...

굴곡진 금연의 시간들...

청소년시절 배운 담배는 숱한 금연의고비를 넘기며 끈질기게도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

 

내 의지를 시험하기위해 그냥 끊었던 시간,

고혈압 판정과 함께 끊었던 시간,

아내와 딸 아이의 성화에 끊었던 시간,

장모님의 걱정에 끊었던 시간,

그리고 멋진 크루즈 여행을 꿈꾸며 끊었던 시간이 분명 존재 하지만

난 여전히 공식적으로는 금연,

 

 

비공식적으로는 여전히 오늘도 담배를 입에 물고있다.

비록 하루 두세개비의 양이지만.

 

금연하지 못하는 이유?

순간 순간 힘들고 지쳤다고 느낄때 스스로에게 위안을 줄수 있는게

담배 한개비 입에 무는것 외에 별로 없는것 같다.

아니,담배 외의것을 찾는데 소홀했다고나 할까?

일부러 찾지 않았다는게 정답일듯...

담배 한개비에 시름을 날려 버린다는 착각에서 쉽사리 벗어나기가 어렵다.

 

 

흡연과 금연사이.

라이타에 불이 켜지고 담배에 불이 붙으면 흡연이요,

주머니에 라니타와 담배가 없으면 금연 아니겠는가?

살면서 골치아픈 일도 많은데

굳이 둘중 하나를 결정해서 내 스스로를 심판대에 세우는것은 그만 하고 싶다.

 

금연 일기가 아닌 흡연 일기를 쓰려는 이유?

난 독하지 못하다.

그래서 어찌어찌 해서 알게되고, 정이 들어버린 담배를 영원히 버릴수 없을것 같다.

다만 희망적인게 있다면 하루 흡연량이 그간의 노력으로 조절 가능하다는것.

때에 따라서는 하루 금연, 하루 두세개비만의 담배만을  태우는 날도 있다.

 

완전히 금연할 자신도 없고

억지 금연으로 인해 신경 곤두서고

아이들,아내와의 사이에서 대립각만 날카롭게 세우느니

흡연을 하되, 그 양을 조절하고 흡연과 관련된 내 일상을 돌아보는 재미도 있을듯.

 

흠연 일기에는?

물론 기쁨보다는 속상함,

만남보다는 이별,

행복 보다는 슬픔이 그 주제가 될수도 있다.

그러나 도살장 끌려가는 가축마냥 맘졸이고,인내심을 요하는 금연 일기가 아닌이상,

담배를 입에 물었던 순간의 배경과,감정선이 주 내용이 될것이며

가능하면 즐거운 순간들을 더 많이 보여줄 수 있도록 애쓸것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 흡연일기의 마지막 종착역은 결국 금연이다.

미리 정해놓지 않은 금연.

다섯개비가 세개비...

두개비가 한개....

그리고....금연...

 

그후 난 기쁠때나 슬플때나 담배없이 마음으로 기뻐하고 슬퍼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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