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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처가 or 애처가

아내 건망증을 일깨워주는 남편의 메모 한장.

건망증을 이겨내는 우리부부의 메모장.

 

40중반에 들어서며 아내의 건망증은 점점 그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

가끔은 웃고 넘기지 못할만한 사건이 벌어지기도 한다.

 

아주 급한일이 아니면 한번 이야기해서 제대로 지켜지는게 없다.

 

가끔 볼일보라 시내 나가는 아내에게 뭔가를 부탁하면

그놈의 건망증때문에 항시 빈손으로 돌아온다.

 

시간맞춰 문자도 보내고 하지만 휴대폰은 악세사리가 변해버린지 이미오래.

진동으로 해놓고는 가방속에 넣어두니 메세지 역시 별 효과가 없다.

 

 

그래서 생각해낸것이 바로 승용차 기어 위치에 메모한 종이를 올려놓게 되었다.

 

목적지 도착해서 생각해내지 못하면 다시 돌아오는길에라도 심부름 할수 있도록...

 

집에서 키우는 개들이 먹을 사료가 떨어져서  사오라는 메세지를 차안에 두었다.

 

어김없이 제대로 사오는 아내....

 

이젠 심부름 안했다고 티격태격하는 일이 없다.

 

그런데 건망증은 전염이되는건가?

아내의 건망증에 전염되었는지 나 역시도 깜박 깜박 하는일이 많아졌다.

 

아내에게 메모한 종이 넘겨주기 시작 하면서 나 역시도 메모가 없으면 해야 할일들을 잊는일이 잦아졌다.

 

이래서 부부는 일심동체. 부창부수인가? ㅠㅠ

 

그나마 메모라도 해서 건망증을 이겨내고 있으니 그 얼마나 다행인가?

 

주방에서의 건망증은 자칫 큰 재앙으로 이어질수도 있기에

아내나 내게 있어 메모하는 습관은 이 세상 살아가는동안 계속 해야 할것 같다..

 

이 없으면 잇몸으로 음식물을 먹듯,

기억력이 떨어지면 메모라도 열심히 해야겠다.

 

 *포장지기의 단상(想) 하나더~~* 

건망증도 일종의 병이라는데...

기억력 회복에 좋은 음식과 적당한 운동으로 슬기롭게 이겨내는 부부가 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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