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2015. 7. 16. 08:00

"저를 버리지 마세요~~ 어머니~"

 

늦은시간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온 고3 아들.

 

잠시 엄마가 챙겨준 간식을 허겁지겁 먹더니

쪼르르 엄마 무릅으로 파고 든다.

"엄마~ 나 여드름좀 짜줘~"

"그래~ 이제 엄마랑 이렇게 여드름 짜는거도 얼마 안남았는데..."

"왜? 뭐가 얼마 안남았어?"

 

"너 임마~졸업하고 대학교 가면 여기서 통학은 못하니 기숙사나 방 얻어서 지내야 하고"

"진학 못하면 너도 독립해서 혼자 살아야지~"

"기술 배워서 취직도 해야하고..."

 

"내가 혼자 어떻게 살아?"

"고등학교 졸업하면 니 용돈은 니가 벌어서 살아야지."

"고등학교까지만 해주면 되는거 아니니? 그러니까 얼마 안남은거지~"

 

 

엄마의 다소 냉소적인 소리에 아들이 존칭을 써가며 읍소하기를.....

"어머님~ 정말 너무 하십니다~ 왜? 저를 버리시려 하십니까? 저를 버리지 마세요~"

 

 

아들이라고 하나 있는게 놀기 좋아해서 고3이 되고서도 그렇게 공부는 뒷전이더니

이제사 어찌 해보겠다고 용을 쓰고는 있는데....

 

고생한번 해보지않고 늘 부모 그늘아래에서 보호받으며 지내온 아이인지라

늘 우물가에 내놓은 아이인양 불안하기만한건 사실이다.

 

일단 대학진학을 하면 졸업할때까지는 지원을 해준다고는 했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착잡하기만 하다.

 

대학을 진학하고 졸업한뒤에도 이어지는 경쟁사회속에서 제대로 살아남을지도 걱정이니 말이다.

 

아들~ 이 말만은 명심하기 바란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는것을..."

 

"네 스스로에게 최선을 다한다면,비록 네가 가는길이 다소 험난한길일지라도 결코 넘지못할것은 하나도 없음을..."

"남은시간들이 훗날 후회없는 시간으로 기억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므나~~"

 

엄마가 아빠한테 그런말을 하더구나

"저놈 저거 졸업하면 붙잡으려고 해도 도망갈 놈이라고...ㅎㅎ"

 

"아들~ 잊지마라~  엄마와 다르게 아빠는 너와 영원히 함께 살고 싶다는 마음이라는것을..."

'엄마보다 아빠한테 더 잘해야 한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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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일상 포장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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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리나라도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자기 용돈은 자기가 벌어서 쓰는 방법
    정말 필요할 것 같습니다.
    부모님이 다 알아서 해주시니 의존도가 너무 높아서
    더 나이가 들어서도 자꾸 부모님께 기대는 마음을 없애기가 힘들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 현상황이 스스로 독립해서
    살아나갈 수 있도록 해주는 구조는 못 되는 게 문제이지요.
    일단 무엇을 해서든 돈을 벌어야 하는데 그게 도무지 여의치가 않으니까요.
    대학을 졸업하고도 몇 년째 취직은커녕 면접보러 오라는 말도
    못 들은 청년백수들이 이렇게 널려 있는데
    무조건 밖으로만 내보낸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니까요.
    어떤 식으로든 주변여건이 만들어지는 게 더 급선무인 것 같습니다..^^

    2015.07.16 09: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아드님의 읍소가 재미있습니다. ㅎㅎ
    고3이라 심적으로 많이 힘들겠지만,
    항상 최선을 다하고 후회없는 시간을
    보내길 바랍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15.07.16 09: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저희 아이 둘도 그랬습니다 ㅎ
    고3정도면 어느정도 생각이 있을겁니다
    자기가좋아하는게 뭔지 찾는것을 도와줘야 합니다

    2015.07.16 09: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건강하시죠?
      바쁜일도 어느정도 정리가돼서
      블친들 만나볼수 있을듯 합니다..
      자주뵙도록 하겟습니다^^
      좋은 하루 되셔요^^

      2015.07.16 11:27 신고 [ ADDR : EDIT/ DEL ]
  4. 저두 고딩때 엄마가 주는 급식비로 열심히 딴거 사먹구 다녔다가 걸려서 엄청 혼난 기억이...^^;;;
    졸업할땐 대학 가라고 해도 싫다고 울고불고 난리치던게 생각이 나요...엄마가 공부에 너무 집착하시는 바람에 반항했었거든여...지금은엄마말 잘 들어요~*^^*

    2015.07.16 10: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붙잡아도 도망갈 놈...ㅋㅋㅋ
    그래서 스스로 독립의 길을 갑니다. 섭섭하지만 어쩌겠습니까? 그게 세상 이치인것을....ㅎ

    2015.07.16 10: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오랫만에 뵙네요~ 잘 지내셨죠?
    저도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지만, 요즘 아이들은 나이가 들어도
    자립심이 부족한 경우가 사실 거의 대부분이에요. 아무래도 요즘 다들 자식들을 너무 귀하게 키우다보니 어쩔수가 없는것 같아요
    포장지기님의 따뜻한 사랑을 받고 자란 아이들이라 잘 할거에요~^^

    2015.07.16 11: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안녕하셨어요?
      제가 먼저 인사드려야 하는데..ㅠㅠ
      이제좀 숨통이트여 조금씩 얼굴 내밀고 있네요..
      자주뵙도록 하겟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이어 가시기를..

      2015.07.16 11:25 신고 [ ADDR : EDIT/ DEL ]
  7. 스무살때부터 알바를 하니 돈버는게 힘들다는 것이랑 부모님이 고생하셨다는 것을 알겠더군요

    2015.07.16 16: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오랜만입니다.ㅎㅎ
    잘 지내셨지요?

    세월가니.....부모품..떠납디다.ㅎㅎㅎ

    2015.07.17 04: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벌써 고3이로군요. 한참 힘들 때겠군요. 기운 듬뿍 듬뿍 북돋워주시길

    2015.07.17 13: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저도 오랜만에 다녀갑니다~

    2015.07.17 14: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아직 아이들이 어리지만 학교보낼때도 유치원 보낼때도 늘 걱정이 앞섭니다. 험한 사회로 나가야 하니 걱정의 차원이 다를것 같습니다

    2015.07.19 23: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