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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아이의 음악적재능을 꺽어버린 아비마음..

현실이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음을~~~

 

어려서부터 피아노외에 악기연주에 재능을 보여준 아들..

 

 

여느집 아이들처럼 유치원 입학전부터 피아노를 접하고

지금 중학교 3학년이 될때까지도 손을 놓지않을만큼 피아노 연주를 좋아하지요.

 

함께 병행한 플릇 레슨도 게을리하지 않았답니다.

매년 학생 콩쿨대회에 참가하며 실력도 쌓아가고..,

자신이 좋아해서 하는것이다보니 또래의 친구들보다는 월등하다는 평을 줄곧 받아왔습니다..

 

주변의 권유로 개인레슨도 꾸준히 받았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하는 아들의 모습이 대견해서 생활비 쪼개가며 레슨을 이어갔지요..

 

중학생이 되어서도 열심인 아들이 대견해 보였습니다.

그러던중 우리부부에게  선택을 해야하는 시기가 다가왔습니다.

고등학교 진학을 일반계와 예능계중 선택을 해야하는,

어찌보면 아들의 장래가 달려있는 중대한 결정이되겠지요...

 

음악대학 진학을 마음에두는 아들과 장기간의 대화가 있었고 우리 부부는 주변의 많은 정보를 접하며,

보다 올바로된 선택을 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러던중 자녀들을  예능계(음대) 대학으로 진학시킨분들과 현재 개인레슨을 봐주셨던 선생님과의 상담후

우리부부는 아들을 설득해서 예능계 진학을 접을수밖에 없었습니다...

도저히 아들 교육에 따르는 고액의 비용을 감당키가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학연에 얽메이는 현실속에서 교수님들 개인레슨은 필수이고,

피아노보다는 플릇에 더 관심이 많은 아들에게있어서

연주용 플릇의  가격은 우리가 상상하는것 이상이였습니다...

미리 알았다면 애초에 시작도 시키지못할만큼의 가격이지요.

저희 부부가 막연히 생각한것과는 현실이 다르더군요.

 

엄청난 경쟁률도 문제이지만

개인레슨을 하시는 교수님의 학연이 수강생에게 이어지는 연결고리도 의아했고,

악기역시도 개인레슨하시는 교수님을 통해 구입해야 플러스요인이 생긴다는 말도 듣게되었습니다.

5천~8천여만원이나하는 악기가 반드시 필요한것은 아닐진데,

악기자체가 점수가되는 이 현실또한 일반인들은 이해하기가 어렵죠?

 

물론 다른 예체능계역시 고비용의 학습비가 필요하다는건 알고있었지만,

현실을 직시하게되니 너무 큰 벽이 우릴 막아서고 있더군요..ㅎㅎ   

 

아비로서 아들에게

아들이 좋아하는것을 하지못하게하는 제 마음이 너무 아프더군요.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생홥비 쪼개가며 해오던 플릇 레슨도 중단됐고,

지금은 피아노교습마저 중지했습니다..

 그냥 아들에게

"우리 취미로만 하면 안될까?" 라고 말을해야만하는

 이 아비의 속 마음을 아들이 알아주기만을 바랄뿐입니다..

 

과외나 학원 한번 다녀보지못한 아들이지만

그래도 학업성적이 뒤쳐지지는 않기에 다행이라고 자조해봅니다...

 

재능만으로도 자기세상을 만들수있던 시절이 분명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있다고 믿습니다.

 

언젠가는 우리 아들에게도 취미생활이 자기자신의 전부가 될수도 있을거라는  막연한 기대를 해봅니다..

 

이 글은 제 경험을 놓고 써내려왔습니다...

분명 제경우와 다른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오해는 없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