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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초등학교시절 한동네 친구의 부친상을 접하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제 다른 친구를 통해 초등학교 시절 한 동네에서 함께 지내며 뛰놀던 친구의 부친상을 듣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졸업후 헤어진후 최근에 모임이 결성된 초등학교 동창회를 통해 다시 찾은 친구지요.

 

한 달음에 달려가 슬픔을 같이해야 함이 마땅한데

오늘 문상을 가지 못했습니다.

아직 해야할 일이 많이 남아 있어서,,,,

일이 친구의 슬픔보다 우선이 된거죠.

 

예전엔 친한 정도를 떠나서 소식 접하는 친구들의 경조사에는 모두 참석했었죠.

그런데 최근 몇년은 그리하지 못한것 같습니다.

 

제가 변해가고 있는걸 스스로 느끼고 있을정도로..

 

어려운 경제 사정은 차치하고서라도 마음으로 친구에게 다가가지 못함에

제 가슴이 먹먹해 옵니다.

 

근조화 하나 달랑 이름표 붙여 보내놓고 제 마음 달래보려 하지만 일이 손에 잡히지 않네요.

 

두시간이면 달려갈 거리의 빈소이지만

 지금은 저 이역 만리 타국에 있는듯한 거리만큼으로 멀게만 느껴지네요.

 

친구야 미안하구나.

 

 나 아닌 다른 친구들이 네 곁을 지켜주기에

 그나마 내 미안한 마음 덜어내고

마음으로 돌아가신 아버님의 명복을 빌어본다.

 

아버님, 편안한 곳에서 모든 근심 덜어내고 영면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