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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처가 or 애처가

아빠! 공처가가 뭐야? 나도 공처가랑 결혼할래...

episode 11.

공처가,애처가 백명을 데려와도 딸아이는 보내지 않을테야!!!

 

 열심히 포스팅한 글 점검하고 있는데

느닷없이 6학년 딸 아이의 질문.

 

"아빠 공처가가 뭐야."

 

 

"응, 공처가는 엄마를 너무 사랑해서 엄마 말 잘듣고

"엄마가 시키는대로 엄마 일을 잘 도와주는 아빠를 공처가라고 하는데,"

"왜? 물어보는건데."

 

"그럼, 아빠는 공처가네"

"아니야, 아빠는 애처가야...."

"아빠는 엄마가 시키기전에 알아서 엄마일을 도와주거든..."

 

"아닌거 같은데, 아빠는 맨날 엄마가 뭐라고 몇번씩 말해야 해주잖아."

 

헐~~ 가끔은 애들엄마가 부탁했던 일들을 게을리하고

몇번씩 잔소리해야 움직였던 일 가지고 전체를 싸잡아서 날 도매금으로 넘길 심산인가보다.

 

진땀 흘리며 아빠는 애처가라고 하소연해도 소용 없었다,

난 그대로 공처가로 낙인 찍혔다. 적어도 딸 아이에게는....

 

딸 아이의 이어지는 말이 가관이다.

 

"아빠!  나도 이담에 크면 공처가랑 결혼할래~~"

"왜? 그런 생각을 하는데?"

 

"그럼 편하잖아 ."

"내가 말 한마디만하면 로보트같이 남자가 다 해주잖아."

 

"아니야.그건 잘못된 생각이야."

"여자와 남자는 각자 해야할일이있고 남자는 밖에서 돈벌어오니까."

"집에서는 많이 쉴수있게 여자가 집안일을 많이 해야지.자꾸 시키면 안돼."

 

"그럼 왜? 아빠는 공장에서 일하고 집에서 밥도하고 설거지도하는데."

 

"아빠는 애처가라  엄마가 힘들지 말라고 아빠가 알아서 하는거라니까..."

 

"그러면 누구랑 결혼하는게 좋은건 잘 모르겠네.."

 

그렇게 딸 아이와의 짧은 대화는 끝났다.

 

그런데 지나야!!  그거 알고있니?

 

이 아빠는 공처가든 애처가든 백명,천명이 와서 널 달라고해도  널 보내지 않을거란 사실을..ㅎㅎ

아빠 죽을때까지 널 꼬옥 끌어안고 놔주지 않을꺼야~~~~

 

그냥 아빠가 공처가,애처가가 하는일 다 해줄테니

원히 아빠하고 살면 안되겠니?ㅎㅎ

 

이 아빠는 영원히 딸 아이의 공처가 애처가로 남고싶다 ...^^

 

* 딸 아이에 대한 단상(想) 하나더~~*

 

 아빠하고 똑같이 생기고,

똑같은 생각을 하는, 아빠같은 사람 오면 보내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