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다반사

아이의 열정을 바라보는 아빠의 마음.

"도대체 이게 몇곡이냐?"

악보 정리한다고 방바닥에 줄세워 놓고있는 고2 아들.

 

파일에 보관하고있는 악보도 꽤 되던데....

평소 피아노와 플릇 연주를 좋아하는 탓에 필요할때마다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구입한 악보들이다.

 

 

클래식 연주하고 감상하는게 취미인데

살펴보니 대중가요 곡도 많이 눈에 띈다.

 

장르별로 정리하고 있는듯...

 

 

한곡에 8~9장짜리도 눈에 보인다.

 

 

나야 아무리 봐야 모르는 콩나물 대가리들...ㅠㅠ

 

 

아이에게는 그 어떤 물건보다 소중한 보물들이다.

 

학교 다니면서 힘들고 짜증 날때마다 스트레스 해소를 하기위해 운동도 하지만

피아노 연주만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는건 없다는 아들.

 

이제껏 엇나가지 않고 성실한 생활을 해온것도 바로 이 악보들 때문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40장짜리 파일 8권을 가득 채운 악보..

300여곡이 넘는 악보들...

악보값만 대충 30여만원..

자기 용돈 아껴서 산 악보들이기에 더 소중하기도 하겠지..ㅎㅎ

 

정리 다했다면서 피아노 앞에 앉은 아들....

 

곡명은 베토벤의 발트슈타인

 

폰을 들이대니 지금 연습 시작한 곡이라며 찍지 말란다.ㅎㅎ

그렇다고 후퇴할 나도 아니지 ...

원곡 속도가 장난이 아닌데 연습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앗다고 하니

그점 감안해서 잠시 즐~감..

 

신나게 한곡 치고는 책상에 앉아 다시금 고학생으로 돌아와 책을 편다.

 

취미가 본업이 될까하는 걱정도 조금 있지만

그렇게 된다한들 어쩌랴?

자기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건 그것또한 큰 행복이 아닐지?

 

아들넘 플릇 연주

 - 플릇 앙상블 Concerto for Two Flutes in G Major --- D.Cimaro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