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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달콤한 과자보다 외모를 택한 딸아이.

딸아이가 어리다고만 생각하는 아빠의 오판. 

 

학교 겨울방학 프로그램인 오케스트라 연주반에 갔다가

오후에 복지회관에서 플루트 레슨까지 받고 오겠다고 집을 나선 중1 딸아이.

 

오케스트라 연주반 수업중 쉬는시간에 문자를 하나 보내왔다.

 

 

토요일마다 하는 플루트 레슨을 지난주에도 빠졌는데 오늘도 빠지고 싶다는 문자.

난 언제나 그랬듯이 달콤한 과자로 아이의 생각을 바꾸기위해 협상에 들어갔다.

 

 

 

그런데 오늘은 협상이 난항이다.

좀처럼 마음을 바꾸려 하지 않는다.

 

 

아침에 급히 나가느라 머리를 감지않아

머리카락이 뭉쳐있다고 레슨 빼고 무조건 집으로 돌아온다는 말만 되풀이 한다.

 

 

"난 마지막으로 뭐든 먹고 싶은거 있으면 말해, 다 사줄께~" 라며

마지막 카드를 꺼내 들었다.

 

보통 이정도면

"응,나 키킨 먹고싶어~"

혹은 "응, 나 피자 먹고 싶어~" 라고 해야 정상인데

넘어올듯 하다가 "싫어~ 나 집에 갈거야~" 라는 말로 결심을 굳힌 딸 아이.

 

딸 아이를 플루트 레슨에 가도록 설득하는 내 협상은 실패로 끝났다.

 

이젠 군것질 하는것보다 자신의 외모에 신경을 더 쓰는 숙녀로 변해 가는건가?

 

아빠에게는 언제나 먹을거리만 찾는 귀여운 꼬마 숙녀였는데.....

 

그러고 보면 요즘 사춘기가 시작 되면서부터는

유독 거울앞에 오랫동안 서있는 딸 아이를 자주 보곤 했었다.

 

아~~ 이젠  군것질 거리가 통하지 않는다면

대체 무엇으로 아이와의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수 있을까?

 

용돈,화장품,악세사리....

이도 저도 아니면 딸이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의 기념품이나 앨범이면 통할까?

 

다음부터 오늘같은 협상이 시작되면

먼저 원하는걸 물어보고 천천히 설득하는 방법을 써야할듯 하다.

 

부모와 자녀간의 언어사용에 대한 단상(斷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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