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식이로 살아간다는건 그리 쉽지만은 않다.
내 하기에따라 때론 불벼락이...
때론 달콤함이...
이번 한주의 시작은 비교적 좋다.
이번주는 아내가 알바를 나가는주.
잠에서 덜깬 날 흔들며 몇가지 주문을 하고 아내는 출근길에 나섰다.
감기에 몸고생하는 아내의 불쾌지수 높이면 안되겠다는 마음에
평소보다 일찍 몸을 움직였다.
아니나다를까?
날아온 문자.....
내 안부는 묻지도 않고 미션수행 확인만 한다.
먹고,헹구고,끓이고...널고..
이말의 뜻인즉.
학원시간 늦지않게 딸아이 잘 깨워서 아침밥 먹이고,
세탁기 세탁물 잘 헹궈서 빨래줄에 널고,
만들고 있는 토마토 쥬스 상하지말라고 한번더 끓여놓고...
완벽한 미션 수행에 아내로부터 별 풍선이 날아든다.
"잘했어"
감사한 마음으로 별 풍선 반기고
또한, 마음 가볍게 일주일의 시작일인 월요일을 맞이하는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
삼식이로서의 행복은 바로 이런거 아니겠는가?
마눌님이 시키는 일 잘 수행하고,
웬만한일은 아내와 상의해서 해결한다면
집안에 큰소리 들리지 않고
행복한 웃음 소리만 크게 울려 퍼지지 않겠는가?
암튼 삼식이로 살아가시는 많은 분들께 공공의 적이 되면 안되겠지만,
오늘같은 내 모습이 진정한 삼식이의 자세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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