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시대에 김치냉장고가 아무리 좋다한들, 땅속에 무를 묻어놓고 한겨울 한개씩 한개씩 빼 먹는 그 재미와 그 맛을 따라올수 있을까?
오늘 텃밭의 무를 구덩이를 파고 그안에 저장 했다. 나름대로 그 과정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는데 보시는분들이 저의 서투른 작업에 핀잔주지 않을까 한편으로는 걱정도 된다.
어릴때 시골에서 많이 보아 왔지만 이곳 안성 시골 마을에 자리잡은지 근 5년, 올해 처음으로 무 구덩이 작업하는것인만큼 많은 이해를 구하며 소개 하려 합니다.
텃밭에 뿌려논 씨앗이 어느덧 파릇하게 먹기 좋을정도의 크기로 자랐네요..
일단 밭 한 귀퉁이에 자리를 잡고,적당한 크기로 구덩이를 파고..... 어느정도 깊이가 된듯 하네요..
바닥에 왕겨 마대 몇장 깔아놓고..
무를 차곡차곡 넣었습니다......
그위에 철망 두꺼운것하나 얹고, 그위에 두꺼운 종이 깔고 비닐로 덮었습니다..
한 겨울에 무를 빼낼수 있도록 구덩이 입구를 만들어놓고, 일단은 완전 밀봉 하고,
처음으로 무를 꺼낼때 입구를 볏집으로 만든 마개로 막아놓려 합니다.
서툰대로 작업을 해봤는데, 다 완성 하고 보니 남들에게 내세울만한 작품이 안되네요. 오늘은 나름대로 열의를 가지고 직접 내가 완성한 일이라 무 저장고는 초라해 보이지만 제 마음은 뿌듯 하기만 합니다. 한 겨울 눈 내리는 오후 아이들과 함께 무 저장고에서 무를 꺼낼생각하니 벌써부터 내 마음은 아름 다운 상상으로 설레여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