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2015. 2. 9. 08:38

"아빠가 많이 드셔야 하니까 긴거 드세요~~"

 

며칠전 마트에서 세일하길래 4개사서

냉장고에 넣어둔 아이스크림이 생각나 냉장고를 열어보니 딱 한개가 남아있다.

 

이거 한개는 내 몫이구나라는 생각에 꺼내고 있는데....

현장을 목격한 딸 아이가 "잠깐~~ "

 

 

"아빠 우리 나눠먹자.."

"너는 하나 먹었잖아~~"

 

 

"아빠가 나 사랑하면 나눠먹고,아니면 혼자 다 드세요~~"

"알써~~ 나눠먹어~~ "

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런데 딸 아이의 아이스크림 분배법이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아빠~ 아빠가 어른이니까 더 긴거 드세요~"

"제가 짧은거 먹을께요~"

 

"ㅠㅠ..이건 누가봐도 어느쪽이 양이 많은지는 금방 알수있는데..."

 

"딸~~ 아빠는 긴거는 멀미나서 먹기가 힘들거든"

"아빠가 짧은거 먹을께~ 니가 긴거 먹어~"

 

"아빠긴거는 그냥 껍데기 까서 먹으면 되는데"

"짧은거는 숟가락으로 퍼 먹어야 해~"

"아빠는 퍼먹는거 불편해 하잖아~~"

 

한치 양보없는 아이스크림 쟁탈전...

 

그래서 결국 우리는 가위 바위 보로 이긴 사람이 우선 선택권을 가지기로 하고

운명의 가위 바위 보가 시작 됐다.

 

3판 2승제.

첫판을 졌지만 나머지 두판을 내리 이긴 내가 가위 바위 보 승리.

 

이때 딸아이의 비장의 필살기가 펼쳐진다.

 

"아빠 볼에 뽀뽀 해주고 싶은데...아빠가 좋아 하려나?"

"뽀뽀? ..."

 

난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아이스크림의 아래부분...긴 쪽을 집어들었다.

웬만한 용돈 가지고는 어림도 없는 딸 아이의 뽀뽀인데.

이런 기회를 놓칠수는 없지 않은가?

 

지켜보던 아내가 한마디 던진다.

"정말 놀고들 있네~~ "

 

 

긴 긴 겨울방학이 끝나고 딸 아이도 오늘 개학을 했다.

 

매일 늦잠만 자던 딸 아이...

학교에서 수업 시간에 졸지말고 건강하게 학교 생활하기를 기원 해본다.

 

그나저나 하루에 한개씩 냉장고에 아이스크림 사다 넣어놓을까?

매일 딸아이의 뽀뽀를 받을수만 있다면 그러고 싶은데.....

 

☞☞-- 달콤한 과자보다 외모를 택한 딸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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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일상 포장지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자녀분이 진짜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었나봅니다^^

    2015.02.09 09: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정말 놀고들 있네~~"라는 말에 빵! 터졌습니다. ㅎㅎ

    포장지기님 말씀대로 매일 하루에 하나씩
    아이스크림 사다놓고 아이스크림 쟁탈전과 뽀뽀 받는 것도
    아주 재미있는 아이디어 같은데요? ㅋㅋ

    2015.02.09 09: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죄송한 말씀이지만..
    저도 '놀고들 있네'라는 대목에서 커피 뿜을 뻔했습니다..ㅋ
    춥습니다.. 건강 유의하시구요..^^

    2015.02.09 09: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ㅋㅋ 아침부터 우스워 죽는 줄 알았네요. 길이 대신 부피로 하자고 점잖게 한 말씀 던지시길...

    2015.02.09 09: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딸 키우는 재미... 단산했던 젊은 부부들 이 글 보면 딸 더 낳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것 같습니다.

    2015.02.09 10: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ㅎㅎ 전 밑부분이 더 맛있던데요

    2015.02.09 11: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아내의 한마디가 쎈데요? ㅋㅋ 벌써 개학이군요...제가 하는일도 학생들이 개학하면 조금씩 바빠지는거라..걱정이 되네요.~

    2015.02.09 11: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것도 한번이나 통하지 두번은 안통한다는

    2015.02.09 11:35 [ ADDR : EDIT/ DEL : REPLY ]
  9. 아이스크림으로 지나한테 귀한 뽀뽀를 받으셨군요.ㅎ
    개학했다니 학교생활 건강하게 잘 하기를 바래 봅니다.^^

    2015.02.09 13: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짝짝짝...
    예전에 태어났으면 거상이 되었을듯ㅎ
    아내분의 한마디에는...
    커피 뿜었습니다...
    좀 닦으러 가야겠네요ㅡ.ㅡ;;ㅎㅎ

    2015.02.09 14: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저도 뽀뽀만 해준다면 제거까지 모두 주고 싶습니다^^

    2015.02.09 14: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ㅎㅎ웃고 갑니다.

    2015.02.09 18: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ㅋㅋ 효녀네요 큰게아닌 긴 것을 아빠에게 양보하고요
    저희집도 사움 많이 합니다.

    2015.02.10 07: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