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다반사

선생님에게 작은 조약돌을 선물한 우리 아이를 바라보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제 시골 지역의 한 초등학교 2학년이 된 우리집 공주 지나가 하는말
"아빠 내가  선생님에게 예쁜 돌 하나 선물했다".

얼마전 동네 이웃 두가족과 서해안 장고도라는 섬을 다녀 올때
호주머니에 넣어 가지고 온 몇개의 돌중 하나였던듯 하다.

여느 바닷가와는 다르게 모래와 갯벌외에 매끈한 조약돌이 눈에 띄다보니
아이 눈에는 색다르게 보여졌나보다.
몇개를 호주머니에 넣고 집에 돌아온후
2학년을 담당하시게 될  담임 선생님께 선물이라고 하며 준듯 하다.

9살 딸아이의 행동이
요즘 시대의 아이들의 행동이라고는 보기 힘든 까닭은
풍부한 먹을거리와 약간의 돈으로도 예쁘고 좋은 물건들을 살수 있는 지금의 시대가 아닌가?

순간 선생님이야 따뜻한  미소로 아이에게 답 하였겠지만
순수하고도 맑은 딸 아이의 마음은 선생님에게 예쁘게 전해 졌을것이다.

 조약돌 하나를 조그마한 손에 쥐고서 부끄러운 마음을 가지고
선생님께 전해 주는 모습이 예쁘게 그려 진다.

아이들의 동심은 우리가 자랄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건만
물질 만능주의의 사회 풍토와 폭력성이 너무나도 노출된 이 사회가
아이들의 동심을 너무 쉽게 허물어 버리고 있는것은  아닌지?

고구마,감자, 옥수수하나로 사제지간을 키워왔던 지난 시절,
 촌지로 인한 사회문제가 심각한 현실속에서 더욱더 그 시절이 절실히 그리워 집니다.

지금 내 아이가  살고 있는 이곳 조용한 농촌 마을이 아닌
도심에서 생활하였어도 지금의 동심을 간직 할수 있었을까?

아무리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현대사회라지만
사회의 기초가 되는 가정에서의 정서 교육이  
사교육 열풍 속에서나마 부모님들에 의해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준다면
모든 아이들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된다해도
피터팬을 믿고 산타 할아버지를 기다리게 되리라 여겨 진다.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인 아들과 2학년 딸아이의 마음 속에는
피터팬과 산타 할아버지가 살아 있음은 물론이다.

자라나는 아이들의 아름 다운 꿈을 소중히 지켜 나갈수 있도록 하는것은
진정한 학교 교육과 화목한 가정 생활임을 다시 한번 일깨우게 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