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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아들아~이 고통 잘 이겨내고 우리 희망을 노래하자.

지난 두해동안 그토록 고생하며 이겨냈는데

다시 찾아온 아토피.

다시는 우리 아들곁에 오지 않을거란 우리의 기대를 비웃기라도 하듯...

 

피고름 짜내는 네 모습에 엄마는 뒤돌아서서 남 몰래 눈물 짓는다.

너의 그 일그러지는 얼굴을 차마 바라볼수가 없구나.

아빠인 내가 너를 대신 할수 있으면 좋으련만

너를 바라만볼수밖에 없는 이 아빠가 야속하가만하다.

 

엄마 아빠의 방심이 불러온 이 순간, 이 고통을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못하는구나.

 

아들아~이 고통  잘 이겨내고 우리 희망을 얘기하자.

오늘의 고통이 우리들에게 있어 마지막 고통의 순간이라고....

 

부디 용기내어 싸워 이겨내기를 바란다.

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다시금 미소짓는 네 얼굴을 가슴에 싸 안고 싶구나.

 

어쩌면 평생을 함께해야할 아토피일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알고 있지 않느냐?

어찌히면 아토피와 적이 되지않고 친구가될수 있는지를..

 

지난 수년간 뒤풀이되어온 일상속에서 또다시 아토피로부터의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엄마 아빠가 너의 수족이 되어 지켜 줄것이다.

네가 네 스스로 네 몸을 어루만질수 있는 시기가 올때까지 자만하지않고 최선을 다해 너를 지켜 주리라..

 

지금 네가 겪고있는 명현현상을 이겨내면

우리에게 희망과 평화가 찾아올거라는 믿음을 잊지말고

마지막 힘을 모아 이겨내자 아니 이겨 내야만 한다.

우리들의 자랑스런 아들은 충분히 이겨내리라.

그리고 한층 더 성숙된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서주기를 바란다.

 

아들아~

이세상 모든짐 짊어지는듯한 고통은 오늘로서 끝내고

우리 다시금 건강한 아들로 마주한채

너의 피아노 반주에 함께 노래하자꾸나..

우리의 희망이 함께하는 즐거운 노래를....

어제의 힘겨움이 모두 사라질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