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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막무가내식 항의에 두손두발 다 들은 카운터 직원들..

아직은 이 사회가 막무가내식 항의가 통하나 봅니다..

 

장모님 형제분들,

정확히 말하자면 장모님과 처 이모님 두분 내외분,

처 외삼촌 내외분이 엊그제 2박 3일간으로 강원도로 여행을 다녀 오셨죠.

 

해마다 연례행사로 이맘때쯤 여행을 다니신답니다.

이번 여행 숙박지는 제가 친구의 콘도 회원권으로 미리 예약을 했답니다.

강원도 바닷가에 위치한 아주 근사한 콘도로...

 

                                         해당사진은 본 글의 내용과 다른 숙박시설 입니다.

 

바쁜 나머지 제가 동행은 하지 못하고 어르신분들끼리만 여행을 다녀 오셨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여행 첫날 숙소로 정한 콘도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할때였습니다.

요즘 콘도를 이용해보신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숙박요금 체계가 회원요금과 회원권 대여요금,그리고 일반요금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업계의 내규에 위한 규정이기도 합니다.

회원 본인이 사용치 않고  회원권 소유자의 친인척이나 지인이 사용할시에는

대여요금이라는 숙박료를 지불하게 되어 있습니다,

언뜻 일반적으로 생각해도 회원권 소유자가 예약을 했지만

실제 사용을 하지않는다는 이유로 회원요금의 거의 두배를 지불한다는 것은 조금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지요.

하지만 어찌하나요 그들 규정이라는데.

 

교육자 출신이신 막내 이모님이 숙박료 지불시 해당콘도 회원카드를 사용하면서도

 대여요금으로 비싸게 지불 한다는것은 너무 부당하다며 막무가내로 따졌답니다.

이렇게 따지는 손님들이 더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처음 듣는 이야기였죠.

일반요금 내지않고 콘도 예약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들은 감지 덕지인데..ㅎㅎ

자세히 설명해주는 직원들 앞에서 세상에 이런법이 어디 있냐고 언성 높이시면서

회원 요금으로 해 달라며 직원들에게 호통을 치셨다 합니다.

지금 당장 회원 본인 데려올테니 숙소 키부터 달라고...

 

그당시 우여곡절끝에 회원요금으로 숙박료 지불하고 숙소 키 받으시고 난후 제게 전화를 하셨답니다.

"박서방 카운터 직원들하고 싸워서 숙박료는  회원요금으로 지불했어"라고

 

어찌보면 이모님이 너무 억지를 쓴건 아닌가 생각이 들다가도

어떻게 생각해보면 이모님 말씀이 틀린게 하나도 없다는 생각도 드네요...

막내 이모님이라고는 하지만 회감을 훌쩍 넘은 연세이고 동행하신분들이 모두 연로하신 까닭에

담당 직원들이 쉽게 타협해준것으로 사료됩니다.

아무튼 절약한 숙박료로 근사한 한끼 식사를 해결했으니 혈압 높이며 싸운 보람은 있었죠.

 

혹, 이 글을 읽고 계시는분들중 나도 한번 시도해 봐야겠다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계시지 않겠죠.

조심하세요~나중에 담당 직원들이 문책을 당할수도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