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중 3 아들이 아토피 치료때문에 서울 명동에 있는 한의원에 엄마와 함께 다녀올때의 일이다.
서울이라고는 학교에서 체험학습이나 친인척 집 방문이 고작이고
그나마 자가용이나 학교에서 대절한 버스로 다녀오는것이 전부였다.
내가 일이 바쁜관계로 애들엄마가 아들과 둘이 대중 교통을 이용해서 다녀오게 되었다.
안성에서 동서울까지는 버스로,동서울 터미널에서 지하철을 타고 명동으로 향하던중
아들이 엄마에게 묻더란다.
"엄마, 몇 정거장 남았어?"
묻는말에 "대여섯 정거장은 더 가야되는데. 왜 묻니?"라고 엄마가 되묻자
아들이 "엄마, 우리 다음 역에서 내려서 걸어가자."라고 하더란다.
7살 어린나이에 이곳 안성의 시골마을에 내려온후로는 지하철을 이용해본 경험이 없는 아들이
어둠 컴컴한 굴속을 달리는 지하철이 상당히 갑갑했었나보다
덧붙이는 말이 가관이다.
"그냥 우리 맑은 공기 마시며 걸어가자.걸어서 가도 서울 끝에서 끝까지 한시간이면 갈수 있을텐데.."
ㅎㅎ...할말이 없다.
아마도 이곳 안성시내는 시가지 끝에서 끝까지 걸어서 다녀도 이삼십분이면 충분하기에
서울도 그러려니하며 만만히 봤나보다.
이건 학교에서도 가르쳐주지 않는것이다.
순전히 가정교육문제다.
지방으로는 여행을 자주다녔지만 정작 우리나라의 심장부인 서울은 등한시 했던 내 과오다.
아내가 집에 돌아오자마자 내게 던졌던 말,
아들 데리고 서울 구경좀 다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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