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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아빠~~ 어디가? 우리딸이 원조.

생업때문에 계획적인 여행보다는 갑자기 떠나는여행이 많은 우리집이다.

 

금요일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뻐꾸기 알람처럼 들려오는 소리가 있다.

"아빠!! 어디가?" 아이들의 물음....

언제부터인지 아이들에게 여행 계획이나 행선지를 들려주지않고

급작스럽게  떠나는 여행을 자주한것같다.

 

 

미리 여행계획을 알려주었다가 취소되는바람에  

애들에게 실망만을 안긴게  한두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늘 어린이날도 예상치못한 변수가 생겨 그랬다.

포스팅하고 괴산 처가로 향할예정이다.

 평소에도 하청일을 받아 하는 일을 하는까닭에 여행 계획을 세웠다가도 무산되는일이 빈번하다.

 

최근에는 아이들의 불만이 많아졋다.

급작스럽게 가족 여행이라도 갈라치면

"미리 말을 해주어야 친구들과 약속도 하지않고 미리 준비도 하지."라며 볼멘 소리를 한다.

이젠 좀 컸다고 사회생활좀 하나보다.

어쩔수없는게

아이들과 여행약속을 하고

일때문에 취소가되면 그 실망감은 이루 말할수없다.

며칠간은 거짓말 아빠가되어 아이들의 집중 표적이 된다.

그래서 비밀로 할수밖에 없다.

 

그래도 만족한다.

 

훌쩍 떠나고 싶어도 갈수없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점점 힘들어지는 가계살림때문에 힘겨워하는 세대가 주위에 얼마나 많은가.

그나마 떠날수있는 내가 조금은 행복해 보이지 않겠는가..

보여주는행복은 아니겠지만.

 

요즘 tv에 아빠가 아이들과 함께 행선지를 알리지않고 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이 인기행진중이다..

나는 그런 여행을 아주 아주 오래전 아이들 어릴적부터 해 왔다.

많이 커버린 우리 애들은 프로그램  볼때마다 나에게 이런말을 한다.

"우리 아빠는 시대를 앞서가는 선구자같은 아빠야" 라고,

 

 "얘들아 각자 짐 챙겨라, 오늘 여행갈꺼다" 라는 말을 또다시 할수있을지 모르겠다.

 

이제는 부쩍 커버린 아이들이 자기들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어하는 까닭에

쉽사리 아빠를 따라 집을 나서기를 꺼려할지도 모를일이다.

 

애들이 더 크기전에 한번이라도 더 다녀야될것같다.

어느순간  아이들의 입에서 "아빠!! 어디가?"라는 말이 사라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다음번 만큼은  "아빠!!! 어디가?" 라고 물으면

"응~~ 짐 챙겨, 아빠가 오늘은 굉장한곳 데리고 갈께!" 하고 답을 주어야겠다.

애들에게 어디로 가는걸까라는 설레임이 전해지도록 말이다....

 

우리 이쁜 딸! 아들아!

니들은 나이먹고 장성해도 아빠에게 "아빠!! 어디가?" 소리 계속 들려다오..

아빠는 늘 너희들 마음속에서 함께 살아 숨쉬고 있으니까...

 

딸아이 어릴적 사진,초상권VS저작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