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앙 한쌍도 부러워 울고갈 올빼미 한쌍이 되고 싶은데...
"한동안 퀼트하는걸 못본거 같은데 언제 만들었지?"
가끔씩 퀼트하는 사람들끼라 만나서 수다 떨면서 만들었단다.
근무없는날 아침에 나가서 저녁 늦게 돌아올때가 많았는데
그 시간에 열심히 만들었나보다.
너무 앙증맞고 귀여운 올빼미 한쌍이다.
퀼트로 만든 올빼미 한쌍.
사실 올빼미는 단독 생활을 하는 야행성 조류중 하나이다.
블로그 운영한다고 밤새 컴 앞에서 올빼미마냥 졸고있는 내모습을 보며
"올빼미가 울고가겠네" 라고 놀리기도 하지만 아내 역시 만만치 않다.
저녁 설거지 하고, 가족들 빨래 정리하고
가계부 촘촘히 들여다보고는
본격적으로 아내의 취미 생활이 시작된다.
많은 시간과 공이 들어가는 퀼트가 아내 취미중 하나이다.
천 구입해서 자르고 꿰매고 붙이고....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기까지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에
아내의 작업도 새벽으로까지 이아지는게 다반사다.
그래서인지 좋아하는일에 빠져 밤을새는 내 모습을 조금이나마 이해해주는 편이다.
며칠전 완성한 가방이다.인터넷에 내다 팔아도 인기가 있을법한 가방이다.
올빼미 한쌍 만들면서 가방도 하나 만들었는데.....
아내의 꼼꼼한 성격이 보여진다
언제부터인가
"우린 부부 아니니까 밤에 아는체 하지마라~" 하는 아내이다.
하루일과가 끝나고 함께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제각각이기에 하는 소리다.
날 밤 새는 나에게 "그까짓 블로그가 뭐라고 밤까지 새느냐?" 며 따지는 아내와 부딪힌적도 많았다.
심각한 상황으로까지도 이어진적도 한두번이 아니지만
지금은 내 입장을 이해한다기보다는
포기하는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다.
말로는 포기 한다고는 하지만
내 건강을 걱정해주는건 언제나 아내뿐이다.
어찌 아내의 따뜻한 마음을 모르겠는가?
그런 마음을 알기에 더더욱 아내에게 미안해지기도 한다.
비록 원앙이 아닌 올빼미로 전락한 우리 올빼미 부부.
아직은 일에 밀려 올빼미 부부로 살아가지만
원앙한쌍의 부부애보다 더욱 다정하고, 사랑스럽고, 행복한 올빼미 부부로서
최선을 다하는 남편, 가장으로 자리할수 있도록 노력 할것이다.
안방 벽면에 걸려있는 올빼미 한쌍 대신에
예쁜 원앙 한쌍이 걸려있는날이 어서 오기를 기다리며
오늘도 난
"아내의,아내에 위한, 아내를 위한 일상" 을 이어갈것임을 다짐해 본다.
☞☞--아내의 손때가 베어있는 전기 미싱,그리고 딸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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