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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토종닭 병아리와 닭고기,그리고 계란....

왜? 사람들은 "토종닭 병아리 사와서 키운다"라고 말하면

"언제 잡을꺼니?"

"언제 먹으러가면 되냐?"

"씨암탉 잡아라"

"영계가 맛있는거다"

열이면 열 모두가 닭 잡는 말만 되풀이한다.

ㅎㅎ 물론 반은 농담이겠지만....

 

하긴 이해가 되는게

닭고기는 늘 우리들 식탁을 풍성하게 채워주는 먹거리가 아닌가.

 

사실 우리집에 토종닭 병아리를 들여온건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이의 먹거리 걱정도 있거니와

시골 살면서 하루하루 닭장에서 유기농 계란을 빼먹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기 때문이다.

허나 우리집을 방문하는 사람들이면 하나같이 언제 잡을건가라는 말이 인사치례가 되버렸다.

 

물론 차후에 일정수의 수탉은 암탉들과의 비율을 맞추기위해 닭장에서 빼야하기에

어쩌면 닭백숙 파티를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우리집 식구중에는 닭을 잡을만한 사람도 없지만서두) 

 

고기만을 생각해서 알을 포기한다는건 어쩌면 무모한 생각일수도 있다.

늘 우리는 눈앞의 이익만을 생각해서 정작 중요한것을 잃는 경우가 많다.

나무만 보지말고 숲을 보란얘기가 왜 있겠는가.

 

하나의 계란이 어미품에서 따뜻한 보살핌을 통해 세상에 나오는 신비로운 탄생을 직접 보게된다면,

태어난 병아리가 또다시 어미닭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게된다면 아마도 자신이 기르던 닭은 먹지못하리라..

 

딜레마에 빠진다.

내것은 안되고 남의것은 된다는,

나만 아니면 된다는 이기심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별 도움은 안되리라....

 

어차피 닭이나 계란 둘다 인간이 필요로해서 가까이 두는것이기에

앞으로도 닭이냐 계란이냐를 놓고 갈등은 계속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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