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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땡땡이라는 말을 모르는 5학년 아들....

엊그제 저녁 식사후에 가족이 과일을 먹으며 ,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중에
우리집 공주 (초등학교 1학년에 재학중) 말하기를 ,
"엄마 오늘 친구 ㅇㅇ 이가 피아노 학원 땡땡이 쳤다".
엄마 말하기를  "어 그래"
"그건 좋지않은 행동인데".
그때 갑자기 5학년 아들 녀석이 하는말
"엄마 그런데 땡땡이가 뭐예요"
엄마  아들 녀석에게 "너 땡땡이가 무슨말인지 모르니" 하고 물으니 ,
아들 녀석 정말로 모르는 모양입니다...
해서 땡땡이란말의 속 뜻을 알려 주니
아들녀석 바로 하는말 " 엄마 그건 좋지않은 말이야! 피아노 학원에  가지 않았어 라고 말 해야지"
이말을 들은 내가 웃어야 하는건지,아님 칭찬을 해 주어야 하는건지 ...
학교에서도 알아주는 바른생활 어린이라고는 알고 있지만,
이 험한 세상에 저대로 내버려 둬도 되는건지?
착하게만 키우려는 우리집 교육 방법에 문제는 없는건지?
사내 아이를 너무 경쟁력 없는 아이로 만드는건지 너무 헷갈리네요....

어느정도 비속어는 요즘 친구들 사이에서 충분히 배우고 익힐수 있을텐데.
비속어나 은어를 들어도 머리곳에 넣어 두질 않는 모양 입니다.....

그래도 이렇게 착하게만 자라는 내 아들 녀석이 자랑 스럽답니다.
온갖 정보화의 홍수로 인한 언어순화가 불가능해진 이시대에
그래도 내 아들 녀석같은 아이들도
대한민국의 한 구성원으로 자기 자리를 만들어 가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는걸  훗날 보여주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