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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유소년기를 보낸 아들에게 쓰는 편지....(초등학교 졸업을 축하하며)


배경음악은 베토벤의 비창,엘리제를 위하여....
---꾸리의피아노 연주 ----

 아빠는 꾸리에게 그냥 좋은 아빠이기보다는 
          친구같은, 형같은 아빠로 영원할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마.....

 유소년기를 보낸 꾸리에게 보낸 오늘의 이글과 사진이
좋은 추억으로 남겨지기를
기대한다

꾸리야!!!!  네가 우리곁에 있어줘서 너무도 고맙고 감사하다...

사랑해!!~~~~


유년기의 꾸리 모습들.....

1997년 12월 09일 오전, 세상을 호령하며 꾸리는 눈을 떴다...많은 축복을 받으며....

백일을 맞이한 꾸리....엄마 아빠는 세상을 통해 너를 만나게되서 너무나도 기뻤단다...

별명답게 꾸리는 뭐든지 잘 먹었다....

모두가 장군감이라고 엄지를 치켜 세웠지....

눈을 뜬지 오래지 않아 이 험한 세상과 정면으로 맞닺트리기 시작 했다......

엄마는 너를 대신해서 기꺼이 발과 눈이 되어 주었고...

엄마의 헌신적인 보살핌의 그늘에서 너는 무럭 무럭 커 갔지....

사촌 누나들과의 보이지 않는 경쟁속에서 넌 꿋꿋하게 자라났고,

엄마 아빠의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이 무탈하게 우리곁에 머물러 주었고,

한껏 재롱을 보이며 우리들 가슴속으로 파고 들어 왔지.

캄캄한 공장 지하 세계도 두려워 하지 않았고,

그 누구 보다도 많이 먹기 위해 노력 했었지....

네게 미안한건, 뜻깊은 첫번째 생일날 친할아버지를 볼수 없음이였다...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가 그 빈 자리를 몇배 더 따뜻하게 채워 주었음을 감사할 따름이다....

부와 명예를 위한 너의 첫발이 시작 되었구나...

어느새 훌쩍 커버린 꾸리,

호기심도 많고  그 누구보다도 건강한 아이로 자라났지.

의왕시 부곡의 성모 유치원에서부터 본격적인 교육이 시작 되었구나..

네 덕분에 엄마와 아빠가 함께하는 우리집에서는 웃음꽃이 떠날줄을 몰랐단다....

등산하는것을 유난히 좋아해서 항상 엄마 아빠보다 앞서 나갔지...

그렇게 우리와 함께한 산이 손으로는 꼽지못할 정도로 많았단다....

그런 연유로 꾸리에게 호연지기는 부록으로 따라오게 되었나보다...

언제나 다른 친구들을 배려하고 양보하며,

4살 아래인 동생 지나에게는 두터운 보호막으로 변신도 하고,

엄마 아빠 앞에서는 한없이 귀여운 아기 천사였음을.......

네 주위엔 많은 친척 누나 형들이 있고,

자주 만나보지는 못하지만 항상 마음속으로 꾸리의 건강과 앞날을 걱정해주는 할아버지가 있음을 잊지 말고,

네 주위의 친구들과
 

항상 함께 하였던 따뜻한 마음 영원하기를 기원한다.

또한,어릴적 그 깨끗한 동심이 영원할수 있도록 엄마 아빠도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 해 본다....



아빠의 사업 부진으로
네가 유치원을 마치기전에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 안성으로 오게 되었지.
도시와는 다른 다소  불편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시골 생활에 어렵지 않게 적응 해준 네가 고맙구나....


엄마와 아빠는 너희들에게 보다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다....


밝고 순수하게 커가는 너희들이야말로 엄마 아빠에겐 크나큰 선물일수밖에 없다.

봄날의 여행,

여름날의 물장구....


겨울철 외갓집에서의 눈 썰매 타기,
스키장에서의 보드타기,
그리고 가족과 함께하는 해외 여행까지

너희들이 없었다면 존재하지 못할 여행이였을것이다.

많은 아이들과 교류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여행이 주는 행복한 순간들이

지금도 많은 감동을 가져다 주는구나.....

여행이 가져다주는 선물중 최고의 선물은

가족이 함께함이다.

힘든 여정속에서

우리는 정상에 오를수 있고,

고난과 역경을 경험해보지 못한다면

그 열매는 그리 달지만은 않을것이다.

우리들이 꿈꾸는 행복과 성공을 위해서는

달콤한 현실에 안주하기보다는

더 넓은 세상을 향해

열심히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 하리라 여겨진다.

오늘의 힘겨움이

내일의 행복을 가져다 줄거라는 확신을 가져주기 바라며,

아빠가 너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 당부한다면 

가족이야 말로 모든 에너지의 근본이라 할수 있다.

항상 가족의 소중한을 잊지말고
 당장의 어려움에 쉽게 승복하지 말고,
꿋꿋이 이겨내는 강한 정신력을 소유한
강인한 청년으로 커주기를 기대한다.

또한,자기 발전에 많은 시간을 활용할줄 아는
현명한 청년으로 성장 해 주기를 바란다...

2010년 2월 7일

사랑하는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