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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투명 인간이 된다면 뭘하면 좋을까?

"아빠~ 나 찾아봐라~"

 

"어~ 우리딸이 어디에 숨었지?"

"조금 전까지 여기에 있었는데... "

 

 

갑자기 상의 지퍼를 머리 끝까지 올리고는

자신이 마법의 옷을 입어서 보이지 않을거라며 찾아보라고 한다.

 

순진한건지? 아님 아직 어린건지? ㅋㅋ

 

중학생이건만 아직도 이런 장난을 치는 딸아이가 왜이리도 이쁜건지 모르겠다.ㅎㅎ

 

번쩍 들어서 다른 방으로 데려가 내려 놓으면

살며시 지퍼를 내리고 살펴 보고는 순간 이동 했다고 좋아라 한다.

 

어릴적 이불에 돌돌말아 이방 저방으로 옮겨 다니면 무척이나 좋아 했는데....

이젠너무 커버려서 한번 들기도 버겁기만 하다.

 

 

나 어릴적 도깨비 감투라는 전래동화가 있었다.

감투를 쓰면 신기하게도 몸이 보이지 않게된다.

 

감투를 쓰고 못된짓을 하는 사람들을 혼내주는 권선징악의 내용이다.

 

그당시 나는 투명 인간이 되면

북한에 가서 전쟁 일어나지 못하도록 무기들을 모두 없애는거였는데..ㅋ

(북한 공산당에 대한 반공 교육이 극에 달하고있던 시대였으니 무리는 아니다)

 

지금 딸 아이는 자기가 투명 인간이 된다면

좋아하는 아이돌 가수에게 가서

하루종일 옆에서 같이 생활하는거란다.

 

지금에 와서 만약 내가 투명인간이 된다면

어떤일을 하고 싶을까를 생각하니 막막 하기만 하다.

 

나이가 들면서 어릴적 환상은 깨지고,

그만큼 꿈도 사라지고 욕심도 사라졌나보다.

 

그저 우리 아이들 건강하게 자라주고,

우리부부 근심걱정 없이 일상생활 하는게 전부이다.

 

이런 소박한 희망 마저도 사치가 되는 요즘이지만 말이다.

 

딸 아이의 모습에서 잠시 행복한 상상을 해본 시간이었지만

결국 난 찾지 못했다.

내가 지금 가장 해보고 싶은일들이 뭔가에 대해..

 

버거운 삶속에서 점점 꿈과 희망을 잃어가는것만 같아 내 스스로에게 화가 난다.

 

가족을 돌보며 열심히 달려온 가장으로서

내 정체성을 찾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보게된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은

만약 자신이 투명인간이 된다면

가장 먼저 해보고 싶은 일이 무엇일까?.

 

 ☞☞--게임 벌칙 피하려다 완전 제압당한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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