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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10개의 공기돌.부녀지간의 한판 승부.

 부녀지간에 공기놀이 한판 승부가 벌어졌다.

 

게임은 10개의 공기돌을 가지고 하는 공기놀이.

 

방식은 기본적인 다섯개짜리 공기놀이와 같지만

손이 작은 딸 아이에게는 공기돌 다섯개 이상을 손에쥐면

다른 한손으로 옮길수 있는 권한이 주어졌다. 

(한번에 최대 아홉개의 공기돌을 집어야하는데 그쯤이야..)

 

 공기돌을 어떻게 뿌리는가가 제일 큰 관건.

 

 네개 집기를 시도하는 딸아이.

다소 어려워 보이는  공기돌 모습.

 

 발 앞에 있던 돌을 집고 가운데 네개를 먼저 성공시키더니

어려울것 같았던 네 개를 깨끗히 성공하고는 소리를 질러댄다.

 

 아이가 이기면 PC게임 한시간이 주어진다.

물론 내가 이기면 아빠 볼에 뽀뽀하기다.

 

 공기 놀이에 몰입한 딸아이는 이마에 구슬땀을 흘리며 열심이다.

남은 공기돌 처리를 완벽하게 하면 환호성을 지르다가도

실패라도 하게되면 긴 탄식이 터져 나온다.

 

 

 

한번 해보시라....결코 쉽지만은 않을것이다.ㅎㅎ

 

공기돌을 사이에두고 딸 아이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나 역시도 공기놀이에 일가견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빠를 이겨서 게임을 하고싶어하는 딸 아이의 집념이 결국

딸 아이를 공기놀이의 승자로 이끌었다.

 

이번엔 다섯개를 집어야하는 순서...

 

신들린듯한 딸 아이를 따라잡기에는 내 실력이 조금 떨어진다.

 

 

손이 크다고 공기놀이가 유리할거란 내 생각은 애초부터 틀렸다.

 

10년을 먼저 나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었는데

실수를 줄이며 아홉게 집기도 쉽게 성공하고

고추장,꺽기까지 완벽하게 공기놀이를 실행한 딸 아이가 승리를 거두었다.

 

 

무참히 아빠를 유린한 딸 아이는

유유히 PC앞으로 다가가서는 전원을 켠다.

 

패배를 인정한 나는 제한시간 한 시간이란 말을 남기고 돌아설수밖에 없었다.

 

그리고는 돌아앉아 열심히 연습을 했다.

다음 경기때 오늘의 복수를 꼭 해주겠다는 일념으로....

 

며칠 바쁘다고 놀아주지도 못했는데

잠시나마 딸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얄미운 아이스크림 나누기,"아빠가~ 긴거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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