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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얄미운 아이스크림 나누기,"아빠가~ 긴거 드세요~"

"아빠가 많이 드셔야 하니까 긴거 드세요~~"

 

며칠전 마트에서 세일하길래 4개사서

냉장고에 넣어둔 아이스크림이 생각나 냉장고를 열어보니 딱 한개가 남아있다.

 

이거 한개는 내 몫이구나라는 생각에 꺼내고 있는데....

현장을 목격한 딸 아이가 "잠깐~~ "

 

 

"아빠 우리 나눠먹자.."

"너는 하나 먹었잖아~~"

 

 

"아빠가 나 사랑하면 나눠먹고,아니면 혼자 다 드세요~~"

"알써~~ 나눠먹어~~ "

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런데 딸 아이의 아이스크림 분배법이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아빠~ 아빠가 어른이니까 더 긴거 드세요~"

"제가 짧은거 먹을께요~"

 

"ㅠㅠ..이건 누가봐도 어느쪽이 양이 많은지는 금방 알수있는데..."

 

"딸~~ 아빠는 긴거는 멀미나서 먹기가 힘들거든"

"아빠가 짧은거 먹을께~ 니가 긴거 먹어~"

 

"아빠긴거는 그냥 껍데기 까서 먹으면 되는데"

"짧은거는 숟가락으로 퍼 먹어야 해~"

"아빠는 퍼먹는거 불편해 하잖아~~"

 

한치 양보없는 아이스크림 쟁탈전...

 

그래서 결국 우리는 가위 바위 보로 이긴 사람이 우선 선택권을 가지기로 하고

운명의 가위 바위 보가 시작 됐다.

 

3판 2승제.

첫판을 졌지만 나머지 두판을 내리 이긴 내가 가위 바위 보 승리.

 

이때 딸아이의 비장의 필살기가 펼쳐진다.

 

"아빠 볼에 뽀뽀 해주고 싶은데...아빠가 좋아 하려나?"

"뽀뽀? ..."

 

난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아이스크림의 아래부분...긴 쪽을 집어들었다.

웬만한 용돈 가지고는 어림도 없는 딸 아이의 뽀뽀인데.

이런 기회를 놓칠수는 없지 않은가?

 

지켜보던 아내가 한마디 던진다.

"정말 놀고들 있네~~ "

 

 

긴 긴 겨울방학이 끝나고 딸 아이도 오늘 개학을 했다.

 

매일 늦잠만 자던 딸 아이...

학교에서 수업 시간에 졸지말고 건강하게 학교 생활하기를 기원 해본다.

 

그나저나 하루에 한개씩 냉장고에 아이스크림 사다 넣어놓을까?

매일 딸아이의 뽀뽀를 받을수만 있다면 그러고 싶은데.....

 

☞☞-- 달콤한 과자보다 외모를 택한 딸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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