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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로또 대박 맞고, 마트에서 돌아온 아내. ..

마트에서 돌아온 아내가 차 문을 열고 내리자마자 큰 소리로 외친다.

"여보 빨리 밖으로 나와봐"

"나 로또 맞맜어!"

집 안에서 아내의 흥분된 외침에

순간,

흐흐  또 뭔가 원 플러스 원 물건 사왔나보다 싶어 밖으로 나갔다.

 

역시나 아내의 손에는 딸기 세 박스가 들려져 있고,

날 보자마자 흥분된 목소리로 한마디 더 한다.

"여보~ 차  안에 세 박스 더 있어. 빨리 가져와 봐~~"

차 안에는 아내가 들고 있는 것과 같은 종류로 보이는 딸기 세 박스가 더 있었다.

 

 

시 외곽에 사는 관계로 큰 마트에는 자주 못 가고

일주일에 두번 정도 작은 아이 바이올린 레슨때 시내 나갔다가

아이 레슨 시간동안 인근의 큰 마트에 들러  부식재료등을  사오곤 한다.

 

 마트에서는  폐점 시간이 가까워지면  하루 판매하고 남은 상품의 재고처리를 위해

 시장에서의 떨이와도  같은 성격의 같은 제품을 덤으로 하나 더주는

소위,원 플러스 원 행사를 하게되고

아내는 공교롭게도 그 시간에 마트를 방문하게 된다

 

아내가 구매 하는 것으로는 거의 과일종류가 주를 이루는데

방금전까지 정상적으로 판매 되던 제품이기에 그 질이 결코 떨어지는것도 아니다.

인근에서는 결코 같은 가격으로 그런 제품을 구할수가 없기에

행사 상품을 가득 사서 집으로 돌아오곤 했다.

 

이 날도 어김없이 기대반 설레임 반 으로 마트를 찾았고

웬일인지 딸기 세박스를 한박스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방송이 나오는게 아닌가.

그래서 남들에게 뒤질세라 재빨리 달려가 6박스를

양질의 제품으로 골라 묶어서 사온 것이다.

한 사람당 하나라는 마트 직원의 제지를 뚫고

두개라는 쾌거를 얻어낸 아내는 전장속의 장수인양 의기 양양했다.

 

아내는 로또가 당첨이라도 된양  기분이 좋았던 모양이다.

 

환하게 웃고 있는 아내 얼굴을 보고 있자니 웃음만 나온다.

역시 공짜는 좋은건가보다.

평소 찌든 일상생활에 웃을일이 별로 없는데

이렇듯 일주일에 한 두번 크게 웃는 아내의 얼굴을 볼수 있어 나 또한 로또 맞은 기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