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백로 한 마리가 연못속의 금붕어들을 공포에 떨게 하더니
며칠전부터 다시 집 연못 주위를 배회하는것을 목격했다.
그래서 작년에 있었던 백로의 연못침입 사건을 만천하에 공개하고 ,
차후 재차 금붕어 강탈을 노린다면 강력한 제재를 가할 예정이다.
정원 한켠에 백로 한 마리가 보였다.
한 두달전부터 가끔 보았던 터라
반가운 마음에 카메라를 들이 댔다.
(그림 클릭 하시면 보다 큰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게 웬걸...
연못으로 가더니 아이들이 아끼는 일붕이(일본 금붕어 이름)를 한입에 ...
놀라 뛰어갔으나 이미 한발 늦은 나
이왕에 벌어진일 사진이나 찍기로 마음 먹고 디카를 디밀었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이곳 연못에 비단잉어와 금붕어 다수를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료 줄때 보이는 그 수가 점점 적어 지더라니...
적응 못한 고기들이 죽어서 바닥에 가라앉았거니했던 내 생각을
어쩌면 저 백로가 하나둘 잡아 먹었겠구나라는 확신으로 생각케 되었다.
일단 다른곳으로 쫒아 버렸지만 이게 웬걸!!!
다음날 가족과 함께 처가에 볼일보고 오후에 돌아와보니
연못한가운데 보이는 백로 한마리...
또 몇마리 물고기들이 당하였겠다 싶은 걱정과 함께
잠자리채를 동원 생포에 성공 했으나
백로의 그 자태가 천연 기념물이며
세계적으로 휘귀조로 알려진 노랑부리 백로로 추정 되기에
마을 들판으로 돌려 보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비단이들은 머리를 내밀지 않고 있다.
사람 발자국 소리만 내어도
밥 달라며 수면위에서 꼬리치며 헤엄치는 물고기들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다 먹힌건지 아님 물속 깊은곳 어딘가에서 조용히 숨어서 지내고 있는지?
주위 분들은 그 백로가 다시 올거라 말씀 하시는데
다시 오면 어찌 해야 하는지?
그 백로가 진짜 노랑 부리 백로라면......
아니기를 기대 하며 다시온다면
나도 내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현장에서 체포해 강력한 제재를 가하리라....
조류 협회에 지원을 요청해서 이곳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보낼 생각이다....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17년전 혼수로해온 이불이 천연 목화솜이 아니라는말에.. (4) | 2012.06.04 |
---|---|
텃밭을 바라보는 아내와 나의 동상 이몽... (2) | 2012.06.03 |
아이들에게 청량 음료나 아이스크림 이것만은 알고 먹게 하자. (4) | 2012.06.02 |
초등학교동창 30명의 우정을 먹고 자라는 옥수수.. (0) | 2012.06.01 |
아빠와의 스킨쉽 거부하는 딸,교육이 감성에 앞서나보다... (4) | 2012.0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