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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국제시장 영화속 대사 "기브미 초코렛"

"아빠 어렸을적에 기브미 쵸코렛 하며 미군 트럭뒤를 따라가던 때가 있었다" 라는

아빠의 말을 도저히 믿지 못하겠단다.

                

60년대 중반에 태어난 나는 돌을 채취하는 채석장으로 향하는 철길이 놓여져 있고,

신작로를 따라 조금만 가면 막다른곳에 규모가 꽤 큰 군부대가 2개나 있는 그런 곳에서 살았다.

코흘리게 시절 아무것도 모르면서 동네 형들을 따라서

군인들이 타고 있는 트럭뒤를 따라가며

"기브미 껌~", '기브미 쵸코렛" 이라며 소리를 질렀었다.

 

작은 나로서는 동네 형들에게 항상 뒤쳐질수밖에 없었고,

내 손에 쥐어 지는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나 영화 국제시장의 한 장면이었던 쵸코릿을 지키기위해

사생결단으로 도망가는 모습은 연출되진 않았다.

사진- 영화 국제시장 스틸컷.

작은 마을이거니와 서로 어렵게 살아가지만 공동체 의식이 다른 마을과는 많이 달랐기 때문이다.

이웃 서로간 세간 살림살이까지 훤히 꿰차고 있을 정도로 정이 넘치는 동네였으니...

 

운이 좋아 쵸코릿을 받아든 형들은 언제나 동생들에게도 가진것을 나눠주는 그런 훈훈함을 보여줬다.

 

아빠는 고생한번 해보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했던 아들.

 

굳이 아빠의 그늘진 오래전의 기억들을 들려줄 필요는 없었다.

어차피 우리들의 세대가 짊어져야 하는 짐은 우리들 세대에서 끝내야 함이다.

 

힘든 지난 과거를 통해 지금의 내 자식들에게만큼은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좀 더 맛잇는 음식을 먹이며 고생스럽지 않게 키우고 싶은게 모든 애비들의 마음일것이다.

 

영화 한편이 단초가 되어 내 기억 속에서 쉽게 잊혀지지않는 기억들이 세상 밖으로 쏟아져 나왔다.

 

아빠의 입으로 전해진 아빠의 지난 과거일들이 무용담으로 들려지고,쉽게 마음에 와닿지는 않는다고 한다.

여전히 영화속 이야기 같다는 아들에게 한마디 건넸다.

 

"그래~ 아들... 그건 정말 할아버지,아빠 세대에서 누구나 겪었던 일이지만 너는 몰라도 된다."

"다시 돌아가기 싫은 시대이거니와, 다시는 그런 일들이 생겨서도 안되지..."

 

"넌 지금의 이 자리에서 앞만보고 달려가도 바쁘기만 한 세상이니까..."

"하지만 이것 하나만은 명심해야 한다."

"네 스스로 노력하지 않고 부모가 가져다 준 현실에 안주하게 된다면,"

"너 역시도 언제 어느때 네가 영화를 통해 본 그런 열악한 상황으로 빠져 들수도 있다는 점을 말이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위기나 한계는 찾아오기 마련이다.

누가 먼저 준비하고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가에 따라 그 결과는 달라질것이다.

 

우리 다음 세대들은 "기브미 쵸코렛" 이란말을 모르며 산다는게 얼마나 행복한것이가를 알고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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