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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이 세상 단 한장뿐인 소중한 붓글씨 연하장.

세상에 이보다 귀한 선물이 있을까?

 

옷깃 한번 스치고 지나쳤을뿐인데 해마다 잊지않고

누군가를 위해 먹을갈고

누군가를 생각하며 붓을 들고,

누군가에게 마음을 전하며 글을 쓴다.

 

 

그 행복한 누군가가 바로 나다.

 

작년 5월에 지리산 둘레길 1,2 코스를 가족과 함께 다녀온적이 있다.

 

 관련글-- 난생처음 경험한 지리산 둘레길에서의 민박.

 

1박 2일 일정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그곳에서 소중한 인연을 만났었다.

계획되어있지 않았던 민박집을 이용하면서 연이 이어지게 되었는데 바로 민박집을 운영하는 주인 부부다.

 

당시 지리산 둘레길 1코스를 걷고 여장을 풀 민박집을 찾다가 찾아간곳이 바로

지리산 둘레길 2코스 황산대첩비 인근에 위치한 동편제 민박집 이다.

 

귀촌한지 얼마되지 않았던 주인부부의 소탈함에서 많은 정을 느꼈고,많은 이야기를 나눌수 있었다.

손님에 대한 세심한 배려는 당시 민박이라는걸 처음 경험한 나에게 신선함을 가져다 주었다.

 

滿室淸風 만실청풍 집안에 맑은 바람이 가득하다.

 

더군다나 당시 딸아이가 붓글씨를 배우던때라

취미로 붓글씨를 쓰던 주인어른과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았던 기억도 있다.

또한 주인 부부의 친절함과 손님을 가족같이 대해주셨던 깊은 배려심때문에 유난히 기억에 남는 여행이었다.

 

그리고 작년 말경에 받은 붓글씨 연하장은 다시한번 나를 감격하게 만들기도 했었다.

 

그리고 올해도 잊지 않으시고 붓글씨 연하장을 보내 주셨다.

 

살아가면서 소중한 인연을 이어 간다는게 그리 쉽지만은 않다.

요즘같이 바삐 돌아가는 세상에 오래전 인연을 기억해내고

그 인연을 쫓아 다시금 만날수 있음은 많은 노력이 뒤따라야만 한다.

 

잊고 살던 나를 순간 일깨워주는 귀한 연하장이 그래서 더 반갑고 감사하다.

하룻밤 인연이 이토록 길게 이어질수 있음에 행복하기만 하다.

 

내년엔 꼭 한번 일부러라도 시간내서 내려가봐야겠다.

 

잊지않고 좋은 글귀까지 보내 주셔서 뭐라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심복수님도 건강하시고  2015년 을미년(乙未年)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를...

 

제방을 찾아주시는 모든분들도 2015년 을미년 한해만큼은 모두가 행복하고

함께 웃을수 있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 합니다...

滿室淸風 (만실청풍) 하시기를...

 

관련글--붓 글씨 연하장,내가 받은 최고의 연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