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2015. 1. 16. 08:23

아~ 시작은 창대했으나 결과는 참담......

 

아들 녀석이 새벽 댓바람부터 흔들어 깨운다.

 

"아빠~ 변기 고장 났나봐 계속 물이 내려가는 소리가 들려"

"나 큰거 볼일봐야 하는데 빨리 고쳐줘~"

 

비몽사몽간에 눈을 뜨고 확인을 해보니

좌변기 물탱크의 배수구 덮게가 고정된 핀에서 떨어져 나와

제대로 덮게 역활을 하지못해 계속 물이 빠져 나가고 있는 상황.

 
 
 

 

 

일단 손으로 막고 볼일을 보게한후 아침 일찍 철물점에 들러 필요한 부품을 사왔다.

그런데 이건 뭔지?

 

사진속 부품 모두가 좌변기 물탱크에 필요한 부품  한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필요한건 퇴수구 기둥하고 덮게인데 별도로 판매되는건 없고

세트로 구입을 해야 한다고 한다.

 

이제 그 초보 기술자의 좌충우돌 부품 교체기에 들어가본다.

 

대부분 나사식으로 되어있어 기존 부품 빼내고

그 자리에 새것으로 갈아놓으면 되는 그런 간단한 작업이다.

 

문제는 물탱크 부분을 분리하는데서 시작했다.

 

설치된지 너무 오래된 탓일까? 분리하는 과정에 물탱크를 변기에 고정시키는 볼트 하나가 망가졌다.

나사산이 망가졌는지 자꾸 헛돌기만 한다.

 

나는 나름 볼트를 교체하기위해 분주히 공장을 오가며

이것 저것 끼워 맞춰보며 맞을만한 볼트와 너트를 찾아보는데 

적당한 볼트를 찾지못하고 있다.

 

시간은 사정없이 흐르고

아내와 딸 아이는 금방 고칠테니 잠시만 기다리라는 내 말만 믿고

아침 화장실 볼일도 못보고 하염없이 기다리던 모녀가 드디어 운을 뗀다.

 " 여보~ 아직 멀었어? 볼일도 보고 나 씻고 나가야 하는데 약속잇어~"

"아빠~ 나 급한데 아직 멀었어?"

 

볼트 찾느라 아직 한게 아무것도 없이 한시간은 훨씬 넘는 시간을 잡아먹은 나....ㅠㅠ

 

두 모녀가 화장실 문앞에서 발을 동동 구른다...

한명은 빨리 씻어야 한다고 하고,

한명은 오줌보 터지겠다고 하고..ㅠㅠ

 

"급하면 밖에서 한번만 해결하면 안될까?"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에서 문제가 생겨서 좀 시간이 걸리네.."

 

"오늘중으로 되기는 하는거야?"

"아냐~ 금방 될꺼야~"

 

대충 응급 처치용으로 볼트에 비닐랩 몇바퀴 말아서 너트 풀리지 않게하고

좌변기와 물탱크 결합하고 부품 모두 교체하고 나니 내 눈에 띄는건......

 

아~~ 내가 그토록 찾아헤매던 그 볼트와 너트...

 

조금만 더 세심하게 살펴봤다면 근 두시간의 시간을 그렇게 허비하지 않았을텐데..ㅠㅠ

 

우왕좌왕 순서없이 시작된 좌변기 부품교체.

2~30분 정도면 끝낼수있는 작업을  근 두시간 걸려서 끝낼수 있었다.

 

아내의 "그렇게 오래걸릴것 같았으면 우리 없을때 하지~" 라는 말에

구구한 변명을 늘어놓으려니 체면이 말이 아니구...

과정을 설명하자니 너무 길어질듯 하고...

 

"미안하게 됐수~~ 여보~ 딸~"

 

급한볼일들 모두 끝낸 모녀가 제게 한마디씩 하네요.

딸 아이는 "아빠는 맥가이버야~ 못고치는게 없어~"

아내는 "이거 고치는 사람 부르면 출장비 비쌀텐데...수고많았어~~"

 

그래도 보람은 있네요...

두 모녀의 칭찬하는 소리에 그동안의 내 노력이 빛을 본듯해서

내 나름 뿌듯함을 느낄수 있었다.

 

아~ 근데 왜 제조업체들은 필요한 부품 한두가지씩만 별도로 판매해도 되는데

세트로 만들어서  난리통 생고생을 시킨건지.

 

그래봤자 내 얼굴에 침뱉기밖에 안되겠지만서두...

 

앞으로는 웬만하면 제품 설명서 꼼꼼하게 읽고

작업 메뉴얼 제대로 숙지 하면서 작업해야겠다는 깨달음의 하루였다.

 

화장실을 통해 알아보는 공처가 감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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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일상 포장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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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흐. 새해들어서 티스토리가 정신 차렸네요. 댓글이 달리네요.
    하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5.01.16 09: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감사 합니다^^
      네이버쪽에 잘 가지못하다보니 페북에서만 가끔 뵙네요..
      아마 지금 블로그는 예전거하고 좀 다른가 보네요..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5.01.16 09:27 신고 [ ADDR : EDIT/ DEL ]
  3. 이젠 맥가이버 아빠로도 인정을 받으시는군요.ㅎ
    급하면 옆에 두고도 못 찾는 경우가 생기더라구요.
    수고 하셨습니다.행복한 금요일 되세요.^^

    2015.01.16 09: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해바라기

    히필 아침 바쁜시간에 고장이 났군요.
    마음은 급하고 기다리는 심정도 보이는것 같네요. 수고한 보람으로 고치셨군요.
    좋은 날 되세요.^^

    2015.01.16 10:05 [ ADDR : EDIT/ DEL : REPLY ]
    • 덤벙대는 제 성격탓이죠..
      해바라기님 제 방 오실때마다 검색 하지 마시고 pc 상단 메뉴 즐겨찾기에 넣어놓으시고 찾아 오시면 덜 번거로울듯 한데요^^ ㅎㅎ
      좋은날 되세요^^

      2015.01.16 11:39 신고 [ ADDR : EDIT/ DEL ]
  5. 아..그 분주함을 상상해보니 저도 땀이 삐질...하네요
    우리동네에는 덮개만 5백원인가에 팔았는데 이제 쟤들도 세트인건가요..
    여하튼 정말 수고많으셨네요

    2015.01.16 10: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포장지기님은 역시나 맥가이버~ 충성~

    2015.01.16 12: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ㅎㅎㅎ 고생하셨습니다.
    읽으면서 중간에는 제가 다 진땀을 흘렸네요. ^^

    그래도 대단하신겁니다.
    전 아예 손을 못대는 그런 부류거든요... ㅠㅠ

    2015.01.16 12: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ㅎ후 시골은 출장비가 너무 비싸서 좀 무리를 해서라도
      웬만한건 스스로 고칠줄 알아야 하죠..
      좋은 하루 되세요^

      2015.01.16 13:04 신고 [ ADDR : EDIT/ DEL ]
  8. 저도 4년전인가 포장지기님과 같은 상황을 겪었는데 당시
    철물점에 가서 2천원주고 배수구 물내려가는 고정핀 부분만 사왔었거든요.
    이제는 그걸 셋트로 파나 봅니다..??
    이거 은근히 애먹어요..^^

    2015.01.16 13: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희는 기둥 꼭지가 부러져서 어쩔수 없이..세트로..
      동네 철물점에서 세트 밖에 없다고 해서
      별수없이 그냥 세트로 가져왔죠..
      점심 맛나게 하셨는지요?
      좋은 하루 되세요^^

      2015.01.16 13:09 신고 [ ADDR : EDIT/ DEL ]
  9. 오늘하루만큼 즐거운 내일이 되시길~ ㅎㅎ
    이런 스마트한 글은 정말 매력만점 ㅎㅎ
    시간되시면 제 블로그도 한번씩 들려주세요!

    2015.01.16 13:38 [ ADDR : EDIT/ DEL : REPLY ]
  10. 고생했구만

    2015.01.16 14:03 [ ADDR : EDIT/ DEL : REPLY ]
  11. 봄날

    하필이면 오전에 고장이 났으니 진땀깨나 흘리셨겠습니다?..
    포장지기님,건강한 금요일 상큼하게 보내세요^^

    2015.01.16 18:16 [ ADDR : EDIT/ DEL : REPLY ]
  12. 아... 이것도 따로 나오는군요ㅎㅎ 몰랐어요

    2015.01.16 22: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저런거 우리 와이프가잘합니다
    저는 손 못대게 합니다
    일이 더 많아지기때문에 ㅎㅎ

    2015.01.17 08: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그냥 대형마트에 가면 밸브만 팝니다. 보통 1000~1500원 정도.

    2015.01.18 11:42 [ ADDR : EDIT/ DEL : REPLY ]
  15. 저도 변기가 고장이나서 사진속 부품들을 두번이나 교체했는데도 뭏이 조금씩 세는데 이유를 모르겠네요.변기와 물통 (?) 사이에 패킹을 꽉 끼워도 새는데 어찌 하셨는지 궁금하네요

    2015.01.18 16:59 [ ADDR : EDIT/ DEL : REPLY ]
  16. 뚜껑하고 봉만 따로 파는데 ~~~~~
    아마도 철물점에 떨어졌을듯 하네요

    2015.01.18 21:20 [ ADDR : EDIT/ DEL : REPLY ]
    • 제가 살고 있는곳이 시골이라 그런지 낱개 부품은 없다고 하더군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2015.01.19 00:02 신고 [ ADDR : EDIT/ DEL ]
  17. 어라.. 저희집도 배수 고무 헐거워져서 별도로 하나 따로 1000원인가 1500원인가 주고 바꾼걸로 기억합니다
    그러다가. 다시 전체 바꿧는데..
    고생 하셨습니다`

    2015.01.18 23:59 [ ADDR : EDIT/ DEL : REPLY ]
    • 제가 살고 있는곳이 시골이라 그런지 낱개 부품은 없다고 하도라고요.
      어쩔수 없이 세트 구매해서 바끄는김에 다 바꿨죠..
      그 과정에 탱크와 변기 결합볼트땜에 고생좀 햇습니다..
      작업은 단순한건데..ㅠㅠ 글 감사 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2015.01.19 00:02 신고 [ ADDR : EDIT/ DEL ]
  18. 전문 배관공(plumber)같으시군요~대단하십니다.
    1.가끔 창문을 벽으로 막아놓는다던가
    2.밧줄을 끊어버리려고 하는데(나무위의 오두막과 연결된)
    좋은 공구 있으면 추천바랍니다.

    2015.01.19 12: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조은하루되세용~~

    플라스틱 변기마개만 파는데...

    2015.01.19 13:06 [ ADDR : EDIT/ DEL : REPLY ]
  20. 너무 수고 많으셨어요.^^
    저는 다 교체한건 아니고,
    물 닫기는 부분(?) 그거만 교체해도 힘들던데.
    진짜 고생하셨어요^^

    2015.01.19 19: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고생하셨어요 정말 ㅠㅠ

    2015.01.20 09: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