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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처가 or 애처가

아빠는 엄마보다 능력이 더 있는거 같아~~

 배달 음식 주문하는 능력이란?

 

아내가 모임으로 외출하고 없는 저녁시간.

 

딸 아이와 난 저녁으로 먹을 반찬을 찾기위해 냉장고 문를 열어보는데

아내가 밑반찬으로 해놓은 몇가지 반찬만 보인다.

 

'지나야~ 엄마가 미처 우리들 저녁 반찬은 해놓지 못했나보다."

 

평소 외출시에는 찌개나 국을 끓여놓고 나가는 아내인데

 퇴근후 급히 나가느라 생각을 하지 못했나보다.

 

"아빠~ 다른집은 아빠가 반찬도 잘 만들어서 준다는데.."

"아빠도 반찬 만들어봐~"

 

"딸~ 다른집은 중학생 딸들도 반찬 잘 만들어서 아빠 준다는데, 네가 만들면 안되겠니?"

 

딸 아이와 그렇게 옥신각신하는중에

딸 아이가 던지는 치명적인 한마디.

"아빠는 능력이 없어?, 아빠의 능력을 보여줘봐~"

 

ㅎㅎ 이거 대략 난감...

아빠의 능력이라....

 

 

보여주지...암 보여주고 말고~~

난 폰에 저장된 번호 하나를 검색해서

딸 아이가 보는앞에서 큰 소리로 말했다.

 

"아~ 거기 중국성이죠?"

"여기 짜장 곱배기 하나하고 보통 하나 배달 될까요?"

 

통화가 끝나니 딸 아이가 좋아라 하면서 한마디 한다.

"아빠~ 아까 내가 능력 없다고 한 말은 취소~"

"아빠는 엄마보다 능력이 더 있는거 같아~~ㅋㅋ"

 

 

그렇다 딸아이가 인정하듯 내게는 아내에게 없는 특별한 능력이 하나 있는것이다.

 

음식 재료도 문제가 될수 있거니와

돈 아낀다고 배달 음식점의 음식 배달을 꺼려하는 아내와는 달리

내 폰에 저장된 인근 지역의 수많은 배달 음식점 전화번호가 바로 그것이고

앞 뒤 가리지 않고 서슴치않고 배달전화를 거는 특별한 능력을 나는 가지고 있다.

 

아빠의 대단한 능력을 확인한 딸 아이는

"아빠~ 엄마 없을때는 언제나 아빠의 능력을 자주 보여줬으면 좋겠어~~"

"ㅋㅋ 알았어~ 딸~"

 

그러나 그, 능력뒤에는 늘 따라붙는게 있다.

아내의 잔소리...

 

애들 몸에 좋지않다고 잘 먹이지 않는데

아빠가 돼서 꼭 그렇게 시켜 먹어야 하냐며 따져 묻지만

 

그런 아내의 잔소리까지도 감수하며

넘어서야만이 진정한 능력자가 아닐까?

 

 

난 아내에게 늘 그랬듯이

아내말을 잘 듣겠다는 충성 맹세를 다짐하고 또 한번의 위기를 모면한다.

 

하지만 내가 누군가?

딸바보 포장지기가 아닌가?

 

난 언제라도 딸 아이가 "아빠의 능력을 보여 주세요~"라고 말하면

엄마에게 없는 아빠만의 특별한 능력을 보여 줄것이다.

 

아내의 불 화살이 수없이 등에 박히고는 있지만

아직은 음식 만드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싶지는 않다.

 

딸 아이의 바램을 배신하지않기 위해서라도...ㅎㅎ

 

 ☞☞--안마가 아닌 구타를 부른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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