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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농촌지역 농약 음독자살을 예방하기위한 농약 보관함보급이 전국으로 확대되기를 ..

며칠전 제가 살고있는 마을에서 농약음독자살이 있었습니다.

아직 60을 넘지않은 젊잖고, 마을일이라면 언제나 앞장서서 솔선수범하시는 아저씨였죠..

몇해전 아주머니가 지병으로 돌아가신후 줄곧 우울중을 앓아오던중

최근 불거진 자녀의 금융권 대출로 인해 우울증이 심각한 상황으로까지 진행 됐었다고 하더군요.

그러던중 비보를 듣게되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여러 매체를 통해 농촌 자살의 대부분은 농약 (특히 제초제 성분의 농약)음독자살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제가 다년간 농촌지역에서 살아온 경험에 비추어보더라도 그말이 사실임을 확인할수있습니다..

해마다 관내에서 자살소식이 전해지면 대부분 농약음독 자살이 주를 이루었으니까요.

 

그런데, 여기서 특이한점은 그들 모두가 죽기위해서 농약을 마시지는 않는데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순간적인 홧김이나 충동적으로 농약을 마신다는 사실입니다..

결코 죽을거라는 생각은 뒷전이죠.

다른 예로는 위에서 말씀드린 예처럼 우울증을 통한 순간적 판단에 따른 사고가 있겠지요.

 

몇해전 정부에서 농촌지역 농약 음독자살방지 대책을 강구하면서

농민들이 제일많이 사용하는  제초제 그라목손농약을 그라목손 인티온과 보조첨가제로 나누어

혼합해서 사용토록 했습니다..

일종의 자살 예방법으로 말이지요,

허나 그라목손 인티온도 음용후 빠른시간안에 응급처치를 받지못하면 생명을 잃는다는게 문제입니다.

시골지역에서 자살하는 사람을 바로 발견하기도 어렵고

병원까지의 응급 후송도 여의치 못한게 현실 입니다.,

 

어제 지방 매체를통해 청양군에서 농촌지역 농약사고를 예방하기위한 일환으로

안전한 잠금장치가 설치된 농약보관함을 시범적으로 78가구 농가에 보급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근본적인 대책이 없는가운데 일부 지자체나마 농촌지역 자살률을 낮춰보려는 노력이 보이기에 희망을 보았습니다..

금번 시범지역의 성과에 따라 전국으로 보급이 확대되리라 여겨지지만

타 지자체에서도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청양군의 예를 거울삼아

더이상 농촌이 농약으로 병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보고만있지 않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