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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내가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역행하는 이유..

정전대비 훈련까지 하는 이 마당에

어제는 전기 많이 잡아먹는다는 블레이드(전기 레인지)를 집에 들여놨다.

 

2구짜리 70만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이 가격도 15만원 할인받은 가격이다.

 

15년이 넘은 가스레인지가 몇번의 수리를 받았음에도

근본적인 고장수리가 불가능하게돼서 바꿔야하는 처지였다.

계속 LPG 가스로 가느냐,전기로 바꾸느냐 기로에서 전기 레인지로 결정했다.

 

하루 세끼를 집에서 해결하는 우리는 세달에 20KG  LPG가스 두개를 소비한다.

우리동네 가스가격이 한통에 5만원 넘은지 이미 오래...

한달평균 가스비용으로 3만 3천원 정도가 지출된다.

 

전기 레인지를 사용할시에는 소비전력 3.5KW 2구짜리 레인지를 하루 두시간. 한달 30일로 사용량을 계산해보니

가스보다는 약 두배가량의 비용이 발생한다. 

 

결국 우리는 금액차가 있지만 어쩌면 있을지도 모를 가스중독 사고로부터의 완전 해방과,

화재 위험성이 조금은 떨어지는 전기 블레이드로 결정 했다.

특히 각종 공과금의 지속적인 인상과  물가의 고공 행진속에서

우린 절약정신을 발휘하기에는 역부족인듯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전기 레인지 사용으로 인해 여름 에어컨 가동 시간을 엄청 줄이겠다는 마나님의 선포가 있었다.

올 여름 더위는 온몸으로 막아내는 날이 많을듯 하다.

하지만 이미 애국심이 많이 사라지고있는 내가 무더위와 친구하지는 않을것이다.

좋은날 오리라 여기며 그리도 기대 했지만 돌아오는건 늘 말만 앞세우는 전시 행정이 다반사였으니까...

 

근본적인 대책없이 여기 저기서 터져나오는 각종 공과금 인상이

소비자 물가인상으로 이어지고, 또다시 되풀이되고...

 이 모든것들이 인내하고 감내 해야만 하는 서민들을

끝이 보이지 않는 긴 어두운 터널을  벗어나지 못하게하는것은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