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버리지 마세요~~ 어머니~"
늦은시간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온 고3 아들.
잠시 엄마가 챙겨준 간식을 허겁지겁 먹더니
쪼르르 엄마 무릅으로 파고 든다.
"엄마~ 나 여드름좀 짜줘~"
"그래~ 이제 엄마랑 이렇게 여드름 짜는거도 얼마 안남았는데..."
"왜? 뭐가 얼마 안남았어?"
"너 임마~졸업하고 대학교 가면 여기서 통학은 못하니 기숙사나 방 얻어서 지내야 하고"
"진학 못하면 너도 독립해서 혼자 살아야지~"
"기술 배워서 취직도 해야하고..."
"내가 혼자 어떻게 살아?"
"고등학교 졸업하면 니 용돈은 니가 벌어서 살아야지."
"고등학교까지만 해주면 되는거 아니니? 그러니까 얼마 안남은거지~"
엄마의 다소 냉소적인 소리에 아들이 존칭을 써가며 읍소하기를.....
"어머님~ 정말 너무 하십니다~ 왜? 저를 버리시려 하십니까? 저를 버리지 마세요~"
아들이라고 하나 있는게 놀기 좋아해서 고3이 되고서도 그렇게 공부는 뒷전이더니
이제사 어찌 해보겠다고 용을 쓰고는 있는데....
고생한번 해보지않고 늘 부모 그늘아래에서 보호받으며 지내온 아이인지라
늘 우물가에 내놓은 아이인양 불안하기만한건 사실이다.
일단 대학진학을 하면 졸업할때까지는 지원을 해준다고는 했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착잡하기만 하다.
대학을 진학하고 졸업한뒤에도 이어지는 경쟁사회속에서 제대로 살아남을지도 걱정이니 말이다.
아들~ 이 말만은 명심하기 바란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는것을..."
"네 스스로에게 최선을 다한다면,비록 네가 가는길이 다소 험난한길일지라도 결코 넘지못할것은 하나도 없음을..."
"남은시간들이 훗날 후회없는 시간으로 기억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므나~~"
엄마가 아빠한테 그런말을 하더구나
"저놈 저거 졸업하면 붙잡으려고 해도 도망갈 놈이라고...ㅎㅎ"
"아들~ 잊지마라~ 엄마와 다르게 아빠는 너와 영원히 함께 살고 싶다는 마음이라는것을..."
'엄마보다 아빠한테 더 잘해야 한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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