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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주차 알바 청소년의 "안녕하세요" 그립다.

 

어서 오십시요 고객님......

안녕 하십니까 고객님.....

이곳은 만차이니 윗층으로....

 

매일같이 들려오던 정겹던 소리가 더이상 들려오지 않는다.

 

인근의 대형 마트에 들어설때마다

정갈하게 유니폼을 입은 남녀 청소년들이 외치던 말이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더 이상 이 말들은 들려오질 않는다.

 

어둡고 삭막한 주차장안으로 들어설때마다

운전자와 눈을 맞추고서는  미소 듬뿍 머금은채 반겨주던 알바 청소년들이 사라져 버린것이다.

 

고용비를 줄이고자 대형 건물(마트)들을 필두로 주차공간  안내 자동화시스템을 너도나도 설치하고있어

 주차안내 직원들이 대폭 감소하게 된것이다.

 더군다나 정규직 직원이아닌 아르바이트 하던 청소년들이 대부분 일자리를 잃었다.

 

몇시간씩 배기가스 들이마시는것도 감수하며

고객의 편리를위해 최선을 다했던 이들이었다.

 

대부분 학비나 생활비를 벌기위해 틈틈히 아르바이트하던 친구들인데.

 

청년실업이 하늘을 찌를듯이 오르며 사회적 문제로까지 부각되는 시점에

결과적으로는 더 많은 실업자를 양산하게됐다.

 

과학의 발전이 기업 이윤추구와 맞물려 본의아니게 해당 청소년들이 피해를 입은것이다.

아무런 대책없이 그냥 밖으로 내몰리게 된 그들은

또다시 어딘가에 있을 파트타임 일자리를 찾아 힘겨운 전쟁을 치러야한다.

 

그나마 정직하게 일을하고 임금을 받던 친구들이

불법적인 곳에 몸담게 되거나

위험이 도사리고있는 직종에서의 근무로 아슬아슬한 줄타기의 연속이다.

 

주차자동화 시스템의 군,소도시로의 유입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대도시에 비해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한 현실에서

군,소도시의 많은 청소년들을 위한 마음으로 재고할 필요가 있다

아니 반드시 재고 되어야한다.

 

아직도 주변엔 스스로 학비나 생활비를  벌어야만하는 청소년들이 많음이 그 이유이다.

 

"어서오십시요 고객님."

아직 내 귓가엔 모자 푹 눌러쓴 여학생의 힘찬 목소리가 들려오는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