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동네 어귀에서 금속성 소리가 들리기 시작 하더니
그 소리는 저녁 늦은 시간까지 이어졌다.
마을 할머님들이 밭에서 양철판 두드리는 소리다.
이제 막 새싹이 나기시작하는 콩을 먹으려 하는 새들과 한판 전쟁중이다.
쫓으면 날아오고 다시 쫓으면 날아오고.
이리저리 불편한 몸 이끌고 새 쫓기에 열심인 할머님들이 마치 새들에게 농락 당하는 형세다.
이리저리 할머님들을 피해 먹이감을 놓치지 않으려는 새들의 영리함이
할머님들을 더 지치게 만든다.
할머님들이 새를 쫓기위해 들고 있는건
양철판 하나에 아무렇게나 잘려져있는 막대기 하나가 전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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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싹이 나기시작하는 콩은 새들에게 노출되어 좋은 먹잇감이 된다.
지키지 못하면 농사는 망치게 되고....
좋은 먹잇감을 놓칠수는 없는 새들...
다른 여느밭처럼 반짝이는 끈으로 줄을 매달면 어떨까 생각에 할머님께 말을 건네니
마을 공동으로 작업한 밭인데 마을 할머님들이 교대로 나와서 새들을 쫓고있다고 하신다.
싹 틔울때만 견디면 된다는 말씀과 함깨....
새들아~~
며칠동안만 잠시 다른 곳에서 벌레잡아먹고 다시 오면 안되겠니?
아니면 할머님들이 쫓으면 잠시라도 밭에서 날아가려무나.
할머니가 잠시 그 시간만이라도 쉴수 있도록...
농사일로 고달픈 할머니 휜 허리가 너희들과의 한판 전쟁으로 더욱 구부러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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