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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처가 or 애처가

라면 먹고 완전 범죄 꿈꾸는 공처가...

episode 4.

아내가 외출했을때 라면을 끓여먹고

설거지까지 하면 공처가?...

 

 

평상시 인스턴트 음식과 화학조미료를 멀리하는 아내덕분에

자장면은 커녕 라면도 구경 못하며 산다.

아이들 또한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한 경험이 있어 집에서 라면은 절대 금물.

msg가 건강에 좋지않다고 내게도 라면을  멀리하게 한다.

 

하지만 밀가루음식,특히 라면을 어릴적부터

무척이나 좋아하는 나로서는 호시탐탐 먹을 기회만 노린다.

와이프가 외출하는날이 언제일지를...

 

며칠전 그날도 아내는 알바갔다.

 

아이들 학교가고 와이프가 외출이라도 할라치면

나는 잽싸게 읍내 마트에나가 라면 두 봉지 사들고 들어온다.

집과 공장이 같이있어 점심은 늘 집에서 먹고있다.

 

라면 두개에 밥 한공기 뚝딱 해치우고

완전범죄를 위해 설거지까지 말끔하게 하면 끝~~

굶주렸다 먹는 라면은 꿀맛보다 더 맛있다....

 

만약에 라면이라도 끓여먹고 아내에게 들키기라도 하면 온종일 재잘 재잘 재잘~~

귀가 따가울정도로 아파 온다.

외출시에는 반드시 점심식사준비를 해주고 가기 때문이다.

 

ㅎㅎ 아내가 집에 돌아와봤자, 별수 있을까?

씽크대가 깨끗한걸...

 

아내 집에 오자마자 왈~~

 "점심 먹었어? " "찌개 끓여 놨었는데."

"응, 찌개 생각 못하고 그냥 김치하고 밥 한공기 먹었어~~"

"내가 사용한 그릇은 설겆이 해놨어"

"찌개 먹지 그랬어....알았어  잘했어~"

 

앗싸~~ 눈치 못 챘다...

이게 바로 완전 범죄라는거다..

 

공처가 소리 들으면 어때~~

 먹고 싶은거 있을때 먹고 보는게 장땡이지...ㅎㅎ

 

*라면에 대한 단상( 想) 하나더~~*

아내 라면을 끓이며 내 라면을 함께 끓이면 공처가요!

내 라면을 끓이며 아내 라면을 함께 끓이면 애처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