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처가 or 애처가2015.07.22 09:11

널부러져있는 옷가지와 아연실색한 표정의 아내.

나름 베테랑 주부인 아내를 멘붕으로 몰고간건 바로 틴트.

 

틴트는 입술에 바르는 화장품의 일종으로 요즘 여성들 ,

특히 학생들 사이에서 건강한 입술을 보여주기위해 꽤나 인기있는  품목이기도 하다.

 

틴트로인해 이처럼 큰 사고가 날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사건속으로 들어가본다.

 

아내는 최근 며칠동안 이어지고있는 궂은 날씨탓에

빨래감들을 세탁기에 넣고 건조까지 시켰다고 한다.

 

세탁이 모두 끝나고 옷가지들을 정리하려는 순간

처참한 몰골의 옷들로 인해 아내는 순간 멘붕에 빠졌다.

 

옷들 전체에 퍼져있는 붉은 반점들....

 

전염병이라도 돈것일까?

처참함 모습에 나 조차도 당황스럽다.

 

고3 아들의 교복은 흡사 졸업생이 졸업후 교복을 유린한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아이가 아끼며 운동할때 입는 옷은 그 모습이 더욱 참혹할정도..ㅠㅠ

 

 

중학생 딸 아이 역시 틴트의 폭격을 피해가진 못했다.

 

 

며칠전 구매해서 딱 한번 입었던 옷인데...ㅠㅠ

속상해 하는건 딸아이 역시 마찬가지...

 

이 모든상황을 연출한건 다름아닌 틴트.

 

며칠전 우리집을 다녀갔던 딸아이 친구가

깜박 잊고 놓고간 붉은색 틴트를

딸아이가 틴트의 주인인 친구에게 돌려주려고 주머니에 넣어두고는

까맣게 잊은 상태에서 다른 빨래감들과 함께 섞여있다가

세탁기속으로 들어간것이다.

 

당연히 아이들이 주머니 검사를 하고 옷을 벗어놓았을거라 생각하는 아내는

아무생각없이 세탁을 한것이다.

 

한 순간의 방심은 돌이킬수없는 어처구니 없는 결과를 가져왔다.

 

 

 

아이들이 즐겨입던 옷들은 물론

며칠전 구입한 아내의 가디건과,

새로 구입해서 입고 있던 딸 아이의 교복 마저도

틴트의 공격에 안전하지 못했다.

 

잠정 피해금액만 30여만원을 훌쩍 넘어선다....

 

어떻게든 살려볼까 생각에

갖은 방법을 동원해서  틴트의 자국을 없애보려 노력해봤지만

별 뾰족한 방법이 없다..

 

일차적인 사건의 책임은 틴트와 함께 옷을 벗어놓은 딿 아이에게 있지만

결국 아내의 책임이 아니겠는가?

 

평소 귀찮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빨래감들의 주머니 검사를 해오던 아내는

단 한번의 실수로 명예가 실추됨은 물론,

큰 재산상의 피해를 감수하지않으면 안됐다.

 

잘 잘못을 논하는 아내와 딸 아이,

"4대1"로 아내의 과실을 인정하는 가장으로서의 판결을 내리고는

사건 종결을 선언하고 아내에게 한마디 했다.

 

"나머지 과실 5는 틴트를 감지하지 못한  우리집 세탁기니까,"

"세탁기를 원망하자~"

 

조만간 빨래감속의 이물질 감지 시스템을 장착한 첨단 세탁기가 출시되어서

이와 비슷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게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제일 마음 아파하는 아내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하며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수 있다는 마음과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야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마음에 다시한번 새겨보기를 권유해봅니다. 

 

작은 부분하나하나를 놓치지않는 완벽한 베테랑 주부로 거듭나기를 또한 기대해봅니다. 

 

"여보~~ 세탁기속의 틴트가 정말 지나 친구의 틴트일까?"

"난, 그게 더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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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일상 포장지기